한화, 한화솔루션 유증에 7000억 수혈…'차입' 대신 '자산 유동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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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2026.04.05 14:34 수정2026.04.05 14:34

한화빌딩 전경. (사진=한경DB)

한화빌딩 전경. (사진=한경DB)

한화솔루션의 최대 주주인 한화가 자회사 재무 개선을 위해 대규모 자금 수혈에 나선다. 추가 차입을 최소화하기 위해 자산 유동화를 통한 재원 마련 방침을 정하면서 그룹 전반의 재무 건전성 관리에 집중하는 모양새다.

5일 업계에 따르면 한화는 한화솔루션 지분 36.31%를 보유한 최대 주주로서 이번 유상증자 배정 물량을 100% 이상 소화할 방침이다. 한화가 100% 참여 시 배정받는 주식 수는 약 2112만 주로, 약 7000억원 규모다.

한화는 대주주로서 책임을 강조하는 차원에서 주식 수의 20%를 추가로 청약하는 ‘초과 청약’도 검토 중이다. 초과 청약은 구주주 청약 이후 남는 실권주를 추가로 배정받는 제도다. 한화가 배정 물량의 120%를 소화할 경우 전체 투입 금액은 약 8400억원까지 늘어날 전망이다.

한화는 이번 증자 대금을 신규 차입이 아닌 자산 유동화로 조달하기로 했다. 유동성 확보가 시급한 자회사를 돕기 위해 모회사가 다시 빚을 내는 방식이 주주가치 희석 논란 등 증자 취지를 약화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한화 자체의 재무 구조 관리 필요성도 작용했다. 한화의 별도 기준 부채비율은 2024년 194.3%에서 지난해 209.6%로 상승했다. 오는 7월로 예정된 인적 분할이 실시되면 자본이 분산되면서 부채비율이 300% 안팎까지 치솟을 것으로 예상된다.

구체적 유상증자 참여 규모와 재원 조달 방식은 향후 이사회 의결을 통해 확정될 예정이다.

박상경 한경닷컴 기자 highseou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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