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신영빈 기자] 한화그룹노동조합협의회가 한화그룹 노사관계 운영을 비판하며 공동 요구안 수용과 직접 대화를 촉구했다. 노조는 1년 넘게 이어진 대화 요청이 묵살됐다며 임금피크제 폐지와 정년 연장, 복리후생 개선 등 핵심 요구안 이행을 요구했다.
한화노협은 10일 서울 장교동 한화빌딩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계열사 독립경영을 이유로 노동조합과의 대화를 외면하고 있다”며 “그룹은 더 이상 책임을 회피하지 말고 직접 대화에 나서야 한다”고 밝혔다.
이날 현장에는 한화오션·한화시스템·한화토탈에너지스·한화갤러리아 등 주요 계열사 노조 대표들이 참석해 각 사별 노사 갈등 사례를 소개했다. 노조 측은 복리후생 축소, 성과급 기준 비공개, 노조 활동 방해, 고용 불안 등 문제가 계열사 전반에서 반복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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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화그룹노동조합협의회 관계자들이 10일 서울 장교동 한화빌딩 앞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구호를 외치며 결의를 다지고 있다. (사진=신영빈 기자) |
김명기 한화노협 의장은 “한화그룹은 인수·합병을 통해 외형 성장을 이어왔지만 현장 노동자들에게 돌아온 것은 불통과 부당노동행위”라며 “그룹의 전략적 의사결정에는 일사불란하게 움직이면서 노동자들의 생존권 문제에는 침묵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김유철 한화오션 지회장은 대우조선해양 인수 당시 약속된 주식보상(RSU)이 지급되지 않고 성과급 기준도 공개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조선업 호황으로 실적이 개선되고 있지만 현장에서는 중대재해가 이어지고 인력 구조도 악화되고 있다”며 “노동조합을 배제한 일방적 결정이 반복되고 있다”고 말했다.
한화시스템 사례도 도마에 올랐다. 이성종 한화시스템 노동조합 위원장은 “대표이사와 주요 임원들이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겸직하는 구조 이후 복리후생 제도가 후퇴하고 있다”며 “없는 곳에 맞춰 제도를 깎아내리는 방식으로 운영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노조와 협의 없이 저성과자 선별 기준을 만들고 성과향상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으며, C등급 평가는 연봉 10% 삭감으로 이어진다”며 “노동자에게 불이익을 줄 수 있다는 압박 수단으로 제도가 활용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기업노조 전환 과정에서의 사측 개입 의혹과 노노갈등 문제도 제기했다.
한화토탈에너지스 노조는 임금과 성과급을 둘러싼 갈등을 언급했다. 강태구 지회장은 “최근 3년간 조합원과 비조합원 간 임금 인상률 격차가 발생했고 성과급 제도도 충분한 협의 없이 일방적으로 변경됐다”며 “위기를 이유로 갈등을 조장하는 구조”라고 주장했다.
한화갤러리아 노동조합 측은 공동 요구안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정도영 자문위원장은 “그룹의 외형 성장과 달리 노동자들의 임금과 복지 수준은 개선되지 않았다”며 “공동 요구안은 최소한의 요구”라고 말했다.
노조는 임금피크제 폐지와 정년 연장을 요구했다. 이와 함께 장기근속자 포상 확대, 명절 상여금(차비) 인상, 근로자의 날 기념품 상향 등 복리후생 전반의 개선도 요구했다. 노조 측은 이 같은 요구가 “과도한 특혜가 아닌 최소한의 생존권 보장과 처우 개선을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노조는 한화그룹에 이달 28일까지 공동 요구안에 대한 책임 있는 답변을 요구하며 시한을 제시했다. 이어 “이번에도 대화를 회피할 경우 법적 대응을 포함해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하겠다”며 향후 대응 수위를 높일 가능성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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