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빙과 웨이브가 통합 요금제를 출시한다. 합병을 앞두고 하나의 구독권으로 두 플랫폼의 콘텐츠를 모두 즐길 수 있는 서비스를 공동으로 내놓은 것이다.
16일 티빙·웨이브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부터 첫 통합 신규 요금제 ‘더블 이용권’ 판매를 시작한다. 프리미엄 콘텐츠의 강자인 티빙과 지상파 프로그램을 보유한 웨이브를 동시에 구독할 수 있다.
더블 이용권은 ‘더블 슬림’(티빙 광고형 스탠다드+웨이브 베이직·월 9500원), ‘더블 베이직’(티빙 베이직+웨이브 베이직·월 1만3500원), ‘더블 스탠다드’(티빙 스탠다드+웨이브 스탠다드·월 1만5000원), ‘더블 프리미엄’(티빙 프리미엄+웨이브 프리미엄·월 1만9500원) 등 4종류로 구성돼 있다.
새로운 요금제 출시를 기념해 오는 9월 30일까지 더블 슬림 이용권을 월 7900원에 제공하는 얼리버드 프로모션이 진행된다. 개별 구독 시 웨이브 베이직이 월 7900원이고 티빙 광고형 스탠다드가 월 5500원으로 총 1만3400원인 점을 고려하면 41% 요금 할인이 적용되는 셈이다.
티빙·웨이브 관계자는 “치열해지는 OTT시장에서 플랫폼 간 경계를 넘는 최초의 사례로, 멀티호밍 이용자들에게 콘텐츠 선택의 폭은 넓히고 가격 부담은 줄이는 혁신적 대안”이라며 “다양한 콘텐츠를 합리적 가격으로 즐기고자 하는 이용자들에게 더블 이용권이 최고의 선택지가 될 것”고 말했다.
한편 공정거래위원회는 지난 10일 티빙과 웨이브의 합병을 조건부 승인했다. 이에 따라 티빙의 임직원이 웨이브의 임직원을 겸임할 수 있게 됐다. 다만 내년까지 현행 요금 수준을 유지해야 한다. 이번 더블 이용권 출시는 공정위 결정에 대한 후속 조치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