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파구 선거담당관·선관위원 등 6명 참고인 조사
법원 현장검증 전 투표용지 상자 폐기 경위 확인
법조계에 따르면 합수본은 이날 ‘투표용지 보관상자’ 담당 송파구 선관위 관계자와 송파구 선관위 선거담당관 및 선관위원 2명, 송파구 자치행정과 선거대책반 1명, 서초구 선관위 관계자 1명 등 6명을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한다.
‘투표용지 보관상자 폐기 사건’은 법원의 증거보전이 결정된 잠실7동 제2투표소 투표용지 보관상자가 법원의 현장검증 전 이미 폐기된 사건이다. 서울동부지법은 지난달 10일 현장 검증에 나섰지만 결국 빈손으로 돌아갔다.
중앙선관위 등에 따르면, 해당 상자는 지난달 9일 낮 12시 30분쯤 폐기업체에 인계됐다. 법원의 증거 보전 명령은 같은 날 오후 5시 30분쯤 송파구 선관위에 통보됐다. 보전 명령을 통보받기 5시간 전에 이미 상자를 수거해 폐기한 것이다.중앙선관위는 해당 투표용지 보관상자가 법원의 현장검증 전에 폐기된 이유에 대해 “증거 보전 대상 물품임을 인지하기 전에 자체 폐기 일정에 따라 정상적으로 폐기된 것”이라며 고의성이 없었다고 해명했지만, 한 시민이 고발장을 제출하면서 합수본 수사 대상이 됐다.
해당 상자는 선관위의 ‘부실관리’ 실태를 보여주는 증거 중 하나였다. 이 상자 겉면에는 ‘투표용지 인쇄 매수 1900매’ 문구가 적혔는데, 이는 제2투표소 선거인수(3856명)의 49.3% 분량이다. ‘투표용지 최소 50% 인쇄 지침’에도 미달한 것이다.
합수본은 이날 투표용지 보관상자의 처분 업무를 담당했던 송파구 선관위 관계자를 상대로 보관상자의 폐기 경위를 캐물을 것으로 보인다. 또 송파구 선관위 선거담당관 및 선관위원 등을 상대로 투표소 관리 경위 등을 확인할 예정이다.합수본은 지난달 9일 공식 출범해 이날까지 70명이 넘는 지역 선관위 및 지방자치단체 공무원을 참고인 조사했다. 전날(2일)에는 서울시 선관위 기획계장을 소환해 선관위의 투표용지 부족 징후를 파악하고도 윗선에 보고하지 않은 ‘늑장 대응’ 경위를 조사했다.노태악 전 중앙선관위원장 부부와 선관위 공무원들의 ‘외유성 출장’ 의혹 수사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합수본은 지난달 30일 첫 고발인 조사에 이어, 전날 노 전 위원장과 선관위 공무원들을 업무상 횡령 혐의로 고발한 국민의힘 미디어특별위원회 법률단장을 불러 2차 고발인 조사를 진행했다.
한편 합수본은 지난 1일 임홍석 창원지검 통영지청 부장검사(사법연수원 40기)를 파견받아 수사 인력을 보강했다. 다음 주에는 평검사 2명을 추가 파견받을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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