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수본, '마약왕' 박왕열 공범 '흰수염고래' 필리핀서 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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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2026.04.18 15:46 수정2026.04.18 15:57

박왕열 /사진=뉴스1

박왕열 /사진=뉴스1

‘마약왕’으로 불리는 박왕열을 수사 중인 마약범죄 정부합동수사본부가 공범이자 외조카인 이른바 ‘흰수염고래’를 필리핀 현지에서 조사했다.

18일 수사당국에 따르면 마약합수본은 지난 12일 검사 1명과 수사관 등 9명을 필리핀 마닐라로 파견해 교정시설에 수감 중인 A씨를 조사했다. 박왕열의 외조카인 A씨는 '흰수염고래'로 불린다.

그는 박왕열의 마약 범죄 공범으로 2024년부터 마약 밀수를 담당해 국내 유통에 관여해 온 것으로 확인됐다. 해당 교정시설에는 A씨 외에도 박왕열에게 마약과 계좌를 제공한 공범과 조직 관련자들도 다수 수감돼 있는데, 마약합수본은 이들 중 일부에 대한 접견 조사도 진행했다. 수사팀은 현지 면담 및 조사 자료를 토대로 박왕열에 대한 혐의 입증 보강 작업을 벌일 예정이다.

마약합수본은 박왕열의 구속기간이 만료되는 오는 22일 전까지 수사를 마무리해 그를 구속기소 할 계획이다. 박왕열은 필리핀에서 한국인 3명을 살해한 죄로 현지 교도소에 복역하면서도 국내에 다량의 마약을 유통한 혐의로 지난달 25일 임시 인도됐다. 현재는 수원구치소에 수감 중이다.

박왕열이 밀수하거나 유통하려다 적발된 양은 2019년 11월부터 2024년 8월까지 필로폰 12.7kg을 포함해 마약류 17.7kg(시가 63억 상당) 등으로 조사됐다. 여기에 이미 마약을 판매해 돈으로 받은 것으로 분석된 수익금 68억원을 더하면 그가 관여한 마약 범죄수익은 131억원 상당인 것으로 확인됐다.

박수림 한경닷컴 기자 paksr365@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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