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과 면세점 판매 사원으로 구성된 노조가 글로벌 화장품 기업들에 온라인 매출 등 경영 정보를 공개하라고 요구하고 나섰다.
백화점·면세점판매서비스노동조합은 1일 기자회견을 열고 로레알코리아, 클라랑스코리아, 록시땅코리아 등 7개 글로벌 뷰티 기업을 상대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한국 연락사무소(NCP)에 ‘다국적기업 기업책임경영 가이드라인’ 위반 이의신청을 제기했다고 밝혔다. NCP는 OECD 다국적기업 가이드라인 이행을 담당하는 기구다. 한국은 2001년 OECD 가입국 의무에 따라 NCP를 설치했다.
노조에 따르면 글로벌 화장품 기업은 온라인 판매 확대와 함께 오프라인 매장을 줄이고 있다. 로레알코리아 인력은 1100명에서 671명으로 감소했고, 클라랑스코리아 매장도 66곳에서 28곳으로 줄었다. 노조는 이와 관련해 기업이 단체교섭에서 온라인 매출, 경영실적, 매장 철수 계획 등 고용 안정과 직결되는 정보를 공개해야 하지만 ‘영업기밀’이나 ‘글로벌 본사 방침’을 이유로 제공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노조는 이 같은 행위가 노동자 대표가 의미 있는 교섭을 할 수 있도록 필요한 정보를 적시에 제공하도록 권고하는 OECD 다국적기업 기업책임경영 가이드라인에 배치된다고 주장했다. NCP는 가이드라인 위반과 관련해 조정 절차를 거쳐 개선 권고를 할 수 있지만 법적 제재가 뒤따르지는 않는다. 한 노사관계 전문가는 “노동조합의 교섭 요구가 임금·근로조건 개선을 넘어 기업의 경영정보 전반으로 확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곽용희 기자 ky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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