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개척' 신풍금속·'고부가 전환' HRS…제2 창업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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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경남 거제 소노캄에서 한국경제신문사가 후원하는 ‘2026 기업승계 희망포럼’이 열렸다. 유일광 IBK기업은행 전무이사(앞줄 왼쪽 세 번째부터), 김동아 더불어민주당 의원,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 노용석 중소벤처기업부 1차관, 현승윤 한국경제신문 편집인과 수상 기업인들이 화이팅을 외치며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중소기업중앙회 제공

4일 경남 거제 소노캄에서 한국경제신문사가 후원하는 ‘2026 기업승계 희망포럼’이 열렸다. 유일광 IBK기업은행 전무이사(앞줄 왼쪽 세 번째부터), 김동아 더불어민주당 의원,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 노용석 중소벤처기업부 1차관, 현승윤 한국경제신문 편집인과 수상 기업인들이 화이팅을 외치며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중소기업중앙회 제공

올해 창업 50년을 맞은 자동차 부품 제조사 신풍금속과 45년간 실리콘 고무를 생산해 온 에이치알에스(HRS) 등 10개 기업이 4일 경남 거제시 소노캄에서 열린 ‘2026 기업승계 희망포럼’에서 ‘대한민국 100년 기업상’을 받았다. 새로운 기술을 도입해 생산성을 높이고 해외 시장을 활발히 개척하면서 ‘제2의 창업’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 2~3세 경영 승계로 제2의 창업

2026 기업승계 희망포럼엔 중소기업 창업자와 2~3세 경영인 100여 명이 자리했다.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은 “기업승계 희망포럼은 1~2세대가 한자리에 모여 중요한 정책 과제를 제시하는 국내 유일한 기업승계 포럼”이라며 “승계를 통한 기업의 발전은 안정적인 일자리와 부가가치 창출로 국가 경제를 더 크게 발전시키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해외개척' 신풍금속·'고부가 전환' HRS…제2 창업 성공했다

기업승계 희망포럼은 중소기업중앙회가 주최하고 중소벤처기업부, 한국경제신문, 기업은행, 홈앤쇼핑 등이 후원하는 행사로 2010년 시작됐다. ‘변화를 기회로, 세대가 함께 만드는 기업의 미래’를 주제로 열린 시상식에선 총 10개 기업이 대한민국 100년 기업상 수상의 영예를 차지했다.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상은 신풍금속, 에이치알에스, 일진금속공업, 영월기업 등 4곳이 받았다. 표면처리용 재료·약품을 국산화한 신풍금속은 3세 경영 체제로 전환한 뒤 수출 300만달러 탑을 수상하는 등 해외 시장에서 성과를 냈다. 에이치알에스는 경영 승계 이후 정보기술(IT)용 실리콘 소재와 전기차 배터리 같은 고부가가치 제품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단조 전문기업인 일진금속공업은 2세가 경영에 참여한 이후 국내외 완성차업체와 직접 공급 계약을 따냈다. 첨단 시뮬레이션 기법을 적용해 금형 비용도 3분의 2 수준으로 절감했다.

올해 신설된 인수합병(M&A) 부문에선 영월기업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1990년 창립된 이동식 부스 제조사로, 2020년 2월 주식 양수도 방식으로 인수된 이후에도 매출 증가 기조를 이어갔다.

중소기업중앙회장상은 삼창선재와 안동제비원전통식품이 받았다. 삼창선재는 철선 제조 전문 기업으로 지난해 수출 300만달러를 달성했다. 안동제비원전통식품은 2세 경영진이 밀키트 제품을 개발하며 유통 채널을 다변화했다. 한국경제신문 사장상은 대륭전선과 영진앵글에 돌아갔다. IBK기업은행장상은 현진기업과 쟈베스코리아전자가 수상했다.

◇ 일자리 위해 경영 승계 중요

기업승계의 발전 방향을 위해 마련된 특별 토론회에선 국내 기업의 경영 승계가 시급하다는 진단이 나왔다. 최수정 중소벤처기업연구원 정책연구본부장은 ‘기업승계 패러다임 전환과 법적 과제’라는 주제 발표를 통해 “부의 대물림이 아니라 일자리 보전과 지역경제 수호의 사회적 과제라는 측면에서 기업승계가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김희선 중소벤처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금융권에선 중소기업 대표자가 바뀌었다는 이유만으로 대출금 조기 상환을 요구하거나 보증료율을 높이는 사례가 많다”며 “승계자가 불이익을 받지 않도록 은행평가지표에 관련 내용을 반영하는 등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거제=이광식 기자/이정선 중기선임기자 bumer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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