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설립한 소셜미디어 트루스 소셜의 모회사 ‘트럼프 미디어&테크놀로지 그룹’(TMTG)이 핵융합 기업과 합병을 발표하면서 주가가 하루 새 40% 이상 치솟았다.
핵융합 발전 기술을 개발하는 민간 기업 TAE 테크놀로지스는 18일(현지시간) “트럼프 미디어의 막대한 자본에 대한 접근성과 TAE의 선도적 핵융합 기술을 결합해 세계 최초 상장된 핵융합 기업을 탄생시킬 것”이라고 발표했다.
TAE는 1998년에 설립된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민간 핵융합 기업이다. 구글의 모회사 알파벳, 석유 기업 셰브론, 골드만삭스 등의 투자를 받았다. 핵융합 반응을 통해 무한에 가까운 에너지를 생산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번 거래는 전액 주식 교환 방식으로 이뤄진다. 합병 기업의 전체 가치는 약 60억달러(약 8조8500억원)로 추산됐다. 비상장 기업인 TAE는 주당 53.89달러로 평가됐다.
최고경영자(CEO)는 미클 빈더바우어 TAE CEO와 데빈 누네스 트럼프 미디어 CEO가 공동으로 맡기로 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아들인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도 9명으로 구성된 이사회에 참여할 예정이다.
양사는 “AI 기술에 필요한 전력을 공급하는 것이 합병의 목표”라고 밝혔다. 급속도로 발전하는 AI 모델을 뒷받침하기 위해서는 데이터센터와 이에 들어가는 막대한 전기가 필요하다. 이 때문에 올해 원자력 발전 관련 기업들이 ‘AI 수혜주’로 묶이며 주가가 크게 치솟았다. 트럼프 미디어는 한발 더 나아가 핵융합을 장기적 해법으로 보고 전략적 결단을 내린 것으로 분석된다.
양사는 내년부터 50메가와트 규모의 핵융합 발전소 건설을 시작하고, 각각 350~500메가와트를 생산할 수 있는 추가 발전소도 건설할 방침이다.
‘땅 위의 태양’으로 불리는 핵융합 기술은 거의 무한한 청정에너지원이라는 강점이 있다. 그러나 상업화까지 기술과 비용 문제를 뛰어넘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시장에선 이번 합병에 대한 기대감도 적지 않게 나온다. 댄 아이브스 웨드부시 연구원은 “중국은 핵융합 투자와 원자력 확장에 매우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며 “미국도 핵융합에 대한 압박을 받고 있는 상황에서 막대한 자본을 확보한 TAE가 중심에 서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면서 원자력 발전 관련 기업들의 주가도 강세를 보였다. 이날 우라늄 생산기업인 카메코(3.22%)와 센트러스에너지(3.89%) 주가가 크게 상승했다. 소형모듈원전(SMR) 기업 오클로(2.34%)와 뉴스케일파워(0.38%) 주가도 전날 급락 뒤 반전했다. 트럼프 미디어의 합병 소식뿐 아니라 마이크론의 깜짝 실적에 따른 AI 산업에 대한 기대감도 더해진 결과로 분석된다.
트럼프 미디어는 지난 2024년 스팩합병 방식으로 뉴욕 증시에 우회 상장한 기업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2021년 퇴임 직후 트럼프 미디어를 설립한 뒤 보수 성향 소셜미디어인 트루스 소셜을 출범시켰다. 이를 우회 상장시킨 뒤에는 가상자산 등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해왔다. 이번 합병으로 미디어와 가상자산을 넘어 에너지로 사업을 확장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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