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트러스톤, 태광산업 EB 관련 가처분 취하…“발행 철회 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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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마켓in 허지은 기자] 태광산업(003240)을 상대로 주주 행동주의를 펼치고 있는 트러스톤자산운용이 가처분 소송을 취하했다. 태광산업이 자사주 기반 교환사채(EB) 발행을 전면 철회하기로 결정하면서다.

트러스톤은 24일 입장문을 내고 “태광산업이 이사회를 열고 자사주 기반 EB 발행을 전면 철회하기로 한 결정을 환영한다”며 “주주를 포함한 이해관계자들과의 소통을 강화하고 주주가치 제고와 시장 신뢰 회복을 위해 힘쓰겠다고 밝힌 점도 높이 평가한다”고 밝혔다.

앞서 태광산업은 이날 이사회를 열고 3200억원 규모 EB 발행 및 자사주 처분 결정을 철회하기로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태광산업은 “EB 발행의 정당성은 가처분 신청의 기각 결정으로 인정된 바 있으나, 가처분 도중 주가가 급락했고 조달 비용이 증가하는 등 시장 환경 변화에 따라 자사주 처분 결정을 철회하는 것이 합당하다고 판단했다”고 철회 배경을 설명했다.

트러스톤은 “태광산업은 기존 주력사업 부문이 어려운 상황에 처해있으며 근본적인 사업구조 재편이 불가피하다는 경영진의 판단에 공감한다”며 “공격적인 투자 및 다양한 신사업 추진으로 문제를 해결하고자 하는 경영진의 결정 역시 존중하며 신사업의 성공적 안착을 응원한다”고 밝혔다.

다만 트러스톤은 태광산업에 선택과 집중을 통한 자원배분을 주문했다. 트러스톤은 “태광산업의 주가순자산비율(PBR)은 0.17배에 불과하고 거래량도 매우 낮아 주주가치가 저평가된 상황”이라며 “사업구조 개편과 더불어 주주가치 제고에도 적극 힘써달라”고 강조했다.

이어 “회사의 이익 배분, 향후 신사업 이익 공유 방안, 기존 자사주 활용 방안 등을 포함한 주주정책 로드맵을 빠른 시일 내로 발표할 것으로 요청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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