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핸드볼 H리그 결산] 철벽 수비수 SK 한미슬, 여자부 초대 베스트 디펜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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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핸드볼 H리그 결산] 철벽 수비수 SK 한미슬, 여자부 초대 베스트 디펜더

신한 SOL Bank 25-26 핸드볼 H리그 여자부는 SK슈가글라이더즈의 통합 우승으로 막을 내렸다. SK슈가글라이더즈는 정규리그 전승 우승과 챔피언결정전 승리로 통합 3연패를 달성했다.

화려한 공격력이 주목받았지만, 그 이면에는 상대 공격을 틀어막은 국가대표 수비수 한미슬의 존재가 있었다. 강한 수비로 상대 공격을 끊어내고 속공의 출발점을 만든 한미슬은 올 시즌 여자부 최고의 수비수라 불리기에 손색없는 활약을 펼쳤다. 그런만큼 이번 시즌 처음 만들어진 베스트 디펜더상은 당연히 한미슬의 차지였다.

한미슬은 대한민국 여자 핸드볼 대표팀의 대표적인 수비 전문 선수다. 부상으로 한 차례 은퇴를 결정했지만 재활 끝에 코트로 돌아왔고, 2023-24시즌 인천광역시청에서 복귀한 뒤 국가대표에 재발탁됐다. 이어 2024 파리 올림픽에도 출전하며 한국 수비의 중심축 역할을 맡았다.

사진 SK슈가글라이더즈 한미슬

사진 SK슈가글라이더즈 한미슬

올 시즌 SK슈가글라이더즈에서는 피벗 강은혜와 함께 중앙 수비를 책임졌다. 두 선수는 강력한 6-0 수비를 구축하며 상대 피벗 플레이와 중앙 돌파, 중거리 슈팅을 효과적으로 차단했다. 특히 한미슬은 뛰어난 위치 선정과 순간적인 판단으로 상대 공격 흐름을 끊어내며 SK슈가글라이더즈 특유의 빠른 속공을 가능하게 했다.

공격에서는 존재감을 최소화했다. 시즌 동안 단 7개의 슛만 시도해 5골을 기록했는데, 이 가운데 4골은 속공, 1골은 상대가 골키퍼를 뺀 상황에서 성공한 엠프티 골이었다. 여기에 6개의 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자신의 역할에 충실했다.

반면 수비에서는 압도적인 존재감을 드러냈다. 블록슛 20개로 리그 3위, 스틸 16개로 공동 3위에 올랐고, 리바운드 18개를 기록했다. 상대 공격수와 몸싸움을 마다하지 않으며 파울 92개를 기록했고, 2분간 퇴장은 9차례였다. 시즌 472분을 소화하며 SK슈가글라이더즈 수비의 중심을 지켰다.

핸드볼에는 축구처럼 공식적인 수비 포지션이 존재하지 않는다. 공격과 수비가 빠르게 전환되는 종목 특성상 모든 선수가 공격과 수비를 수행한다. 하지만 자유로운 선수 교체를 활용해 공격에서는 공격 전문 선수가 뛰고, 수비 상황에서는 수비 전문 선수가 투입되는 전술이 보편화되면서 수비 전문 선수의 가치도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여자부에서는 남자부보다 수비 전문 선수의 비중이 적은 편이다. 대부분 키가 큰 피벗들이 중앙 수비를 맡는 경우가 많아 수비 지표에서도 피벗들의 활약이 두드러진다. 이런 환경 속에서 순수 수비 전문 선수인 한미슬의 존재감은 더욱 특별했다.

사진 신한 SOL Bank 25-26 핸드볼 H리그 여자부 베스트 디펜더상을 수상한 SK슈가글라이더즈 한미슬

사진 신한 SOL Bank 25-26 핸드볼 H리그 여자부 베스트 디펜더상을 수상한 SK슈가글라이더즈 한미슬

실제로 한미슬의 경쟁 상대는 같은 수비 전문 선수보다 각 팀의 정상급 피벗들이었다. 경남개발공사 김소라는 공격에서도 114골, 14어시스트를 기록하면서 블록슛 31개로 리그 1위에 올랐다. 부산시설공단 문수현도 17골, 17어시스트와 함께 블록슛 21개로 2위, 스틸 13개를 기록하며 공수에서 활약했다.

팀 동료 강은혜 역시 블록슛 15개와 스틸 14개를 기록하며 중앙 수비를 든든히 지켰고, 광주도시공사 김금순은 연지현의 부상 공백으로 공격까지 책임지며 32골, 6어시스트와 함께 블록슛 15개를 기록했다. 삼척시청 김보은은 스틸 17개와 블록슛 13개, 대구광역시청 김희진은 16골, 18어시스트와 함께 블록슛 13개를 기록하며 공수에서 존재감을 보였다. 부산시설공단 류은희도 76골, 75어시스트를 올리는 공격 부담 속에서도 블록슛 15개와 리바운드 27개를 기록하는 등 다재다능한 활약을 펼쳤다. 삼척시청 박소연 역시 블록슛 9개와 파울 99개를 기록하며 몸을 아끼지 않는 수비를 선보였다.

하지만 한미슬은 공격 기록보다 수비에 모든 역량을 집중했다는 점에서 차별화됐다. 화려한 득점은 없었지만 상대 공격수의 움직임을 봉쇄하고, 블록과 스틸, 몸싸움으로 팀 수비를 완성하며 SK슈가글라이더즈의 전승 우승을 떠받쳤다.

공격에서 화려한 스타들이 빛났다면, 보이지 않는 곳에서 팀을 지탱한 수비의 중심에는 언제나 한미슬이 있었다. 전승 우승과 통합 3연패 뒤에는 국가대표 수비수 한미슬이 만들어낸 철벽 수비가 든든한 버팀목이 됐다.

<사진 제공=한국핸드볼연맹>

[김용필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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