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그세스가 전쟁하자고 했어”…트럼프, 국방장관에 이란전 책임 돌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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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그세스가 전쟁하자고 했어”…트럼프, 국방장관에 이란전 책임 돌려

업데이트 : 2026.03.26 16:33 닫기

전황 브리핑하는 헤그세스 미 국방장관. [연합뉴스]

전황 브리핑하는 헤그세스 미 국방장관. [연합뉴스]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간 전쟁이 한 달 가까이 이어지는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을 사실상 전쟁 개시 주도 인물로 지목했다.

미 정치전문매체 더 힐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24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헤그세스 장관과 댄 케인 합참의장을 언급하며 “(이란과의 휴전 협상에) 실망한 유일한 두 사람”이라고 말했다.

이어 “피트는 해결되는 것을 원하지 않았고, 그들은 타협에는 관심이 없었다”며 군이 협상에 부정적이었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테네시주 멤피스에서 열린 행사에서도 헤그세스 장관이 이란과의 전쟁을 처음 주장한 인물이라고 언급했다. 전쟁 이전 군 지휘부에 이란 핵 문제의 대응 방안을 자문했을 당시, 헤그세스 장관이 이란의 핵무기 확보를 막기 위해 즉각적인 군사 행동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는 설명이다.

이 같은 발언은 전쟁 장기화에 따른 정치적 부담과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 나온다. 국제 유가 급등과 금융시장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비판 여론이 커지자, 책임을 군에 돌리려는 의도가 아니냐는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러면서 “피트, 당신이 가장 먼저 목소리를 냈던 것으로 기억한다. 당신은 그들에게 핵무기를 쥐여줄 수는 없다면서 ‘해보자’고 말했다”고 덧붙였다. 그의 옆자리에 앉아 있던 헤그세스 장관은 고개를 끄덕이며 희미하게 미소를 지었다고 일간지 뉴욕포스트는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까지 강경 대응과 협상 사이를 오가는 행보를 보이고 있다. 48시간 내 호르무즈 해협 개방을 요구하며 최후통첩을 내놨다가, 지난 23일에는 이란과 생산적인 대화를 했다고 밝히며 에너지 인프라 공격을 5일간 유예했다.

다만 이란은 미국과 협상 국면이 아니라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어, 종전 협상 전망은 여전히 불투명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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