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지펀드 대부 달리오 '퇴장'…브리지워터 지분 전량 매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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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지펀드 대부 달리오 '퇴장'…브리지워터 지분 전량 매각

세계적 헤지펀드인 브리지워터어소시에이츠의 설립자이자 ‘헤지펀드 대부’로 불리는 레이 달리오(사진)가 보유 중이던 이 회사 지분을 전량 매각했다. 이에 따라 브리지워터는 창업자 손을 떠나게 됐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31일(현지시간) “브리지워터가 지난주 고객에게 보낸 서한에서 달리오의 잔여 지분을 매입했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이후 브리지워터는 브루나이 국부펀드에 신주를 발행해 브루나이 국부펀드가 브리지워터 지분 약 20%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밥 프린스 브리지워터 공동 최고투자책임자(CIO)는 브리지워터 최대주주를 유지했다.

올해로 75세인 달리오는 이번 지분 매각과 이사회 퇴진으로 경영 일선에서 완전히 물러났다. 달리오는 성명을 통해 “앞으로는 고객이자 멘토로서 브리지워터의 성공을 응원하겠다”고 밝혔다. 달리오는 브리지워터의 펀드에는 투자자로 남아 있다.

그동안 달리오는 자신의 퇴진으로 복잡한 회사 지배구조가 단순화하길 바란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수년에 걸쳐 최고경영자(CEO), 공동 CIO, 이사회 의장직을 내려놓았다. 다만 달리오는 정기적으로 회의 요청, 경영 관련 의견 개진 등을 이어오며 영향력을 유지했다.

브리지워터의 니르 바르 데아 CEO와 마이크 맥개빅 공동 이사회 의장은 투자자들에게 보낸 서한에서 이번 거래에 대해 “소유권 전환 과정이 이상적으로 마무리됐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달리오와 이사진, 임직원이 브리지워터 창립 50주년을 기념해 미국 코네티컷과 뉴욕에서 함께 축하 행사를 열 예정이라고 전했다.

김동현 기자 3cod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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