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백화점의 승부수… 글로벌 게임사 손잡고 ‘젠지 세대’ 공략 나선다

3 days ago 5

지난해 현대백화점 판교점에서 열린 로블록스 팝업스토어 전경. 현대백화점 제공

지난해 현대백화점 판교점에서 열린 로블록스 팝업스토어 전경. 현대백화점 제공
현대백화점은 온라인 게임 플랫폼 로블록스(Roblox)와 손잡고 릴레이 팝업스토어를 개최한다고 14일 밝혔다. 지난해 판교점에서 열린 행사에 17일간 17만 명이 방문하며 흥행을 기록하자 올해는 운영 점포와 콘텐츠를 확대했다.

첫 행사는 오는 22일부터 내달 10일까지 더현대 대구에서 열린다. 로블록스 인기 게임을 활용한 체험존을 비롯해 다양한 교육 테마를 활용한 퀴즈, 코딩과 디지털 시민의식을 주제로 한 특별 강좌 등을 운영할 예정이다. 굿즈샵에서는 로블록스 의류, 학용품, 키링 등 다양한 캐릭터 상품도 판매한다. 이어 충청점(7월), 울산점(9월), 더현대 서울(12월) 순으로 행사를 이어갈 계획이다.

현대백화점은 로블록스를 시작으로 블리자드, 라이엇 게임즈 등 글로벌 게임사와의 협업을 확대할 방침이다. 게임 외에도 캐릭터 전시, 버추얼 아이돌 페스티벌 등 서브컬처 전반을 아우르는 지식재산권(IP) 콘텐츠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구상이다. 특히 반응이 좋은 IP 콘텐츠는 향후 오프라인 점포와 온라인몰 ‘더현대 하이(Hi)’에 정규 MD로 입점시키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이번 전략은 팬덤 소비 경향이 강한 1020세대 고객을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1020세대 비중이 가장 높은 더현대 서울의 경우, 지난해 열린 600여 건의 팝업스토어 중 40% 이상이 게임·엔터테인먼트·애니메이션 등 IP 콘텐츠 팝업이었다. 특히 IP 팝업스토어를 방문한 1020 세대의 60%는 현대백화점을 처음 찾은 신규 고객인 것으로 나타났다. IP 팝업이 실질적인 집객 및 고객 외연 확장 효과가 있다는 것을 입증한 셈이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기존에는 IP 팝업이 단발성 콘텐츠 성격이 짙었으나 앞으로는 지속 가능한 콘텐츠로 발전시키는 것이 목표”라며 “백화점을 찾는 젊은 고객에게 차별화된 오프라인 공간 경험을 제공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혜린 기자 sinnala8@donga.com

© dongA.com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지금 뜨는 뉴스

Read Entire Artic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