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SWOT 분석
공급망·부품경쟁력 취약하고
최대 수출처 美관세도 위협적
SDV 등 미래차 투자 늘리고
로봇공정 확대로 효율 높여야
중국 차 공세·독일 차 구조조정 등 글로벌 자동차시장 지각변동에 현대자동차·기아도 직접적인 영향권에 들었다. 갈수록 커지는 미국과 중국의 전기차 공습에 안방마저 빠르게 잠식되고 있고, 글로벌 공급망 리스크까지 커지며 부품 조달에도 비상이 걸렸다.
현대자동차그룹이 산업 변동의 승자가 되기 위해서는 강점을 보유한 수소차·소프트웨어중심차량(SDV) 기술력을 끌어올리면서 로봇 공정 확대 등 생산 효율성을 개선하는 처방이 시급해졌다는 평가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은 완성차와 로봇 제품에 투입되는 부품 비용을 낮추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글로벌 시장에서 테슬라·BYD 등 판매 공세가 거세지자 가격 경쟁력을 끌어올릴 필요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종전 협력 업체 창구를 중국 등으로 확대하는 방안까지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 업체는 내수 시장 포화로 현지 생산 물량을 수출로 돌리고 있다. 중국 BYD는 현대차·기아의 전략 시장인 동남아시아와 인도는 물론 한국까지 전방위적으로 공세 수위를 높이고 있다. 미국 테슬라는 중국 상하이 공장을 통해 '모델Y'를 대대적으로 양산하며 시장 잠식에 나섰다. 최대 수출 시장인 미국에선 관세 변동성이 커졌고, 슈퍼 엔저에 도요타 등 일본 차에 대한 가격 경쟁력도 약해졌다.
반면 전기차 캐즘(수요 정체)에 시장 수요가 큰 하이브리드차와 수소전기차 경쟁력은 현대차·기아의 강점이다. 지난해 현대차의 글로벌 하이브리드차 판매 비중은 16.3%로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수소차도 성장 동력이다. SNE리서치에 따르면 현대차는 지난해 출시한 신형 수소차 '넥쏘' 신차 효과로 올해 1분기 글로벌 점유율이 67.3%로 전년 34.9%에서 크게 올랐다. 로봇 등 생산 효율화를 위한 계열사를 모두 갖춘 데다 엔비디아 등 기술 기업과 동맹으로 SDV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는 것도 기회 요인이다.
이호근 대덕대 미래자동차학과 교수는 "생산 과정에서 로봇 활용도를 높이고 부품 공급처를 중국으로 전환하는 체질 개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필수 대림대 미래자동차학부 교수는 "현대차·기아가 휴머노이드, 하이브리드차 등 미래 대응을 잘하고 있지만 중국 차 공세로 운신의 폭이 좁아지고 있다"며 "정부가 자동차를 국가 전략산업으로 지정해 특화 지원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항구 평택대 특임교수(전 자동차융합기술원 원장)는 "국내 생산세액공제 등 보다 강력한 유인책이 뒤따라야 한다"고 설명했다.
[김정환 기자 / 한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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