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이란의 종전을 논의하는 '세기의 협상'이 11일(현지시간) 파키스탄 수도 이슬라마바드에서 열린다. 이 협상을 J D 밴스 미국 부통령이 이끌게 되면서 타결 여부에 차기 미국 대권의 향방이 갈릴 것으로 예상된다.
백악관은 8일 밴스 부통령과 스티브 윗코프 중동 특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맏사위인 재러드 쿠슈너가 11일 이슬라마바드에서 이란과 첫 회담에 나선다고 밝혔다. 양국 간 첫 직접 협상단에 밴스 부통령이 포함되면서 무게감이 확 올라갔다.
밴스 부통령은 그동안 중재국들과 수시로 접촉하며 물밑에서 협의에 관여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지난 5일 밤 파키스탄이 '45일 휴전 중재안' 발표를 준비하던 시점에도 아심 무니르 파키스탄 육군참모총장과 긴밀히 소통했다.
그는 해외 분쟁에 대한 미국의 개입을 최소화해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하는 마가(MAGA·다시 미국을 위대하게) 진영의 적자로 평가받는다. 뉴욕타임스(NYT) 보도에 따르면 밴스 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의 측근 중 유일하게 개전으로 치닫는 것을 적극적으로 막으려 했던 '전쟁 회의론자'였다. 밴스 부통령은 다만 이란전 개시 보름을 넘긴 지난달 백악관 공개 행사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현명하다"며 전쟁에 대한 지지 입장을 분명히 했다.
이 같은 배경에서 이란 측이 미국 내 다른 인사들보다 상대적으로 유연한 인물로 평가되는 밴스 부통령을 협상 상대로 선호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특히 미국 행정부 2인자라는 위상까지 감안할 때 신뢰를 확보할 수 있는 카드로도 거론된다.
휴전 선언 하루 만에 양국은 여전히 대치하고 있다. 어려운 현안을 두고 밴스 부통령이 실질적인 합의 도출을 이끌 수 있을지 주목받고 있다.
이번 협상은 베네수엘라·쿠바 등 서반구 관련 국정 과제를 이끌어온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과 차기 대선 라이벌 구도를 형성하고 있는 밴스 부통령의 정치적 미래에도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 내 전쟁 반대 여론이 우세한 가운데 그가 협상에 성공하며 중동 평화를 이뤄낸다면 2028년 차기 대선에서 공화당 유력 후보로 떠오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김슬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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