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8일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으로 시작된 중동 전쟁이 27일(현지시간) 한 달째 접어든 가운데 양측이 종전안을 주고받으며 물밑 접촉을 시작하는 동시에 뒤에서는 맞불 공방을 이어가고 있다.
중재국들은 이번 주말 미국과 이란의 첫 대면 협상을 타진하고 있지만 양국이 제시한 종전안의 간극이 좁혀지지 않은 상황으로 알려져 난항이 예상된다.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은 이날 프랑스에서 주요 7개국(G7) 외교장관 회의를 마친 뒤 이란과의 협상 상황에 대해 “이란 체제, 혹은 그 잔여 세력과 특정 사안에 대해 논의할 의향이 있다는 메시지와 신호를 주고받았다”고 말했다.
아울러 루비오 장관은 “우리는 지상군 없이도 모든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며 외교 해법을 강조했다.
영국 BBC 방송은 이날 협상 상황을 알고 있는 관계자 발언을 종합해 공식 협상 개시는 아직 갈 길이 먼 상황이라고 보도했다.
양측은 현재 파키스탄, 튀르키예, 이집트 등 중재국을 통해 간접적으로 소통을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양측 주장이 매우 극단적이고 신뢰 문제도 상당히 크다고 관계자들은 말했다.
중재국들은 협상 측면 지원을 위해 일단 먼저 회동할 예정이다.
하칸 피단 튀르키예 외무장관은 이번 주말 파키스탄에서 이란 사태와 관련해 이집트, 사우디아라비아, 파키스탄 외무장관과 만난다고 이날 밝혔다.
협상이 진행되는 상황에서도 군사 긴장은 오히려 최고조로 치닫고 있다.
미 육군 정예 82공수사단 소속 병력 최소 1000명을 포함해 수천 명의 미군이 중동으로 집결하고 있다. 일본에 주둔하던 상륙함 트리폴리함과 뉴올리언스함, 그리고 제31해병원정대 소속 2천200명도 이동 중인데 이들은 이르면 이번 주말 도착할 전망이다.
이들이 중동 지역에 집결해 어디로 투입될지는 불분명하지만 전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란 원유수출 전초기지인 하르그섬 등이 지상군 작전 지역이 될 수 있다고 짚었다.
이스라엘은 이란 남부 페르시아해 연안 부셰르 원자력 발전소를 포함해 이란 곳곳의 핵시설을 폭격하며 공세 수위를 끌어올렸다. 이란 대리세력인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를 향한 이스라엘 공세도 이어졌다. 친이란 무장세력인 예멘의 후티 반군은 전날 전황에 따라 군사 대응을 할 수 있다고 내비친 데 이어 이날 “우리는 직접적인 군사 개입을 위해 손가락을 방아쇠에 올리고 있음을 분명히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사우디아라비아의 프린스 술탄 공군 기지에서는 이란의 공습으로 미군 최소 10명이 부상했다. 이 가운데 2명은 중상이다.
이스라엘 텔아비브에서는 이란의 미사일 공격으로 남성 1명이 사망했으며 이스라엘 중부에서도 2명이 다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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