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르무즈 막힌 이란, 믿는 구석 있었구나…미국 건드리지 못한다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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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르무즈 막힌 이란, 믿는 구석 있었구나…미국 건드리지 못한다는데

입력 : 2026.05.09 21:26

카스피해. [연합뉴스]

카스피해. [연합뉴스]

미국이 호르무즈를 막으면서 카스피해가 이란의 새로운 물자수송로 역할을 하고 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카스피해는 이란 북쪽에 있는 내륙해다. 이란과 러시아, 아제르바이잔, 투르크메니스탄, 카자흐스탄 5개국에 둘러싸여 있다.

NYT는 이 바닷길이 서방의 제재에 전쟁이 겹친 이란과 러시아의 무역 통로 역할을 하고 있다고 봤다. 러시아가 그동안 이란에 물자를 공급해오던 통로인 호르무즈 해협이 미군의 봉쇄로 막히자 대체 항로로 카스피해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는 것이다.

미국 당국자들 러시아가 카스피해를 통해 이란에 드론 부품을 공급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이 때문에 두 달 넘게 이어진 미국과의 전투에도 이란이 무기고를 재건하고 버틸 수 있었다는 것이 미국의 분석이다.

이스라엘이 지난 3월 카스피해 일대의 이란 해군을 상대로 공습을 단행한 것도 이런 이유 때문이라고 NYT는 전했다. 이란은 카스피해 연안의 4개 항구를 24시간 가동해 밀과 옥수수, 사료, 해바라기유 등 필수 식료품도 들여오고 있다.

카스피해의 이란 구축함. [연합뉴스]

카스피해의 이란 구축함. [연합뉴스]

러시아와 이란은 오랜 기간 카스피해의 전략적 중요성에 대해 주목해왔다. 이 때문에 카스피해를 포함해 서방의 제재를 우회할 수 있는 무역 회랑을 건설하는 계획을 추진하기도 했다.

다만 카스피해를 통한 무역 규모는 정확히 알지 못한다. 이곳을 지나는 선박들이 대부분 위성 추적 장치를 끈 채 움직이는데다 페르시아만과 달리 5개국만 접근이 가능한 내륙해의 특성상 미군이 작전을 진행할 수 있는 구조도 아니다.

파리정치대학의 이란·러시아 전문가 니콜 그라예브스키 교수는 “제재를 피해 군사물자를 이동할 수 있는 이상적인 장소가 바로 카스피해”라고 말했다.

허드슨연구소의 루크 코피 선임연구원 이런 점 때문에 “미국 정책입안자들에게는 카스피해가 지정학적 블랙홀과 같아 마치 존재하지 않는 것처럼 여겨진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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