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의 강경파인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이란 국회의장은 4일(현지 시간) X를 통해 “전세계 원유, 액화천연가스(LNG), 밀, 쌀, 비료 운송량 중 어느 정도가 바브엘만데브 해협을 통과하는가”라며 “이 해협을 통과하는 물동량이 가장 많은 국가와 기업은 어디인가”라고 밝혔다.
외신들은 이에 대해 이란이 또 다른 국제적 해상 요충지인 바브엘만데브 해협에 대한 봉쇄 확대를 시사한 것이라고 해석했다. 이란 반관영 타스님 통신은 “호르무즈 해협과 유사한 잠재적 통행 방해를 암시한다”고 전했다.
실제로 이란이 바브엘만데브 해협 봉쇄를 시도할 경우, 페르시아만(아라비아만)을 중심으로 전개돼 왔던 전장이 홍해로도 확대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특히 호르무즈 해협의 주요 우회로 역할을 해왔던 바브엘만데브 해협이 막히면 국제유가 급등을 더욱 부채질할 수 있다.바브엘만데브 해협 봉쇄 시나리오의 핵심은 친(親)이란 무장단체인 예멘의 후티 반군의 작전 수행 여부다. 후티 반군은 레바논의 헤즈볼라,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의 하마스와 함께 이른바 ‘저항의 축’을 이루고 있다. 바브엘만데브 해협이 코앞에 있는 만큼 손쉽게 해협을 장악할 수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최근 이란이 후티 반군에 홍해를 지나는 선박들을 공격할 준비를 하라고 압박 중”이라고 전했다.
후티 반군은 2023년 10월 가자 전쟁 당시 하마스를 지원하기 위해 홍해를 드나드는 선박들을 미사일과 드론으로 공격하면서 자신들의 영향력을 과시한 바 있다. 유엔무역개발회의(UNCTAD)에 따르면 후티 반군의 공격으로 홍해∼지중해를 잇는 수에즈 운하 통과 교통량은 2024년 중반까지 70% 이상 급감했다. 당시 선박들은 남아프리카공화국 희망봉을 우회하는 장거리 항로를 이용해야 했다.
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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