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별세한 영국의 현대미술의 거장 데이비드 호크니의 2m 대형 사진 콜라주가 국내 경매에 출품된다. 전통적인 원근법을 깨고 다중시점을 극대화한 'Focus Moving'(2018)이다. 시작가는 5억원 안팎이다.
작업실의 수백 장 사진을 입체주의적 다중 시점으로 이어 붙인 대형 '포토클래픽 드로잉'이다. 서울옥션 측은 이 시리즈와 관련해 "2m에 달하는 대형 작품이 경매에 출품된 것은 국내 처음"이라고 밝혔다.
호크니는 이 작품에서 사각 프레임의 틀을 벗어나 하단 모서리를 잘라낸 육각형 화면을 적용하는 파격을 실험했다. 화면 곳곳에 'Focus Moving'과 'Moving Focus'라는 문구를 교차 배치해 관람자의 시선이 작품 전체를 끊임없이 탐색하게 만든다.
호크니의 작품을 포함한 국내외 작가 작품 104점이 오는 21일 오후 4시 서울옥션 강남센터에서 경매에 부쳐진다. 낮은 추정가 총액은 약 64억7900만원이다.
호크니를 비롯해 앤서니 카로, 아니쉬 카푸어, 데이미언 허스트, 줄리언 오피 등 영국 현대미술 거장들의 작품이 대거 출품된다. 우고 론디노네, 장 미셸 오토니엘, 나라 요시토모, 구사마 야요이 등 세계적인 작가들의 작품도 함께 선보인다.
국내 근현대미술에서는 한국 근대 회화의 희귀작들이 눈길을 끈다. '조선의 천재'로 불린 이인성의 1930년대 목판 유화 '풍경', 도자와 판화, 회화를 넘나든 정규의 '오두막', 독일 프랑크푸르트 대성당을 그린 이대원의 작품 등이 출품된다.
김환기의 1970년 뉴욕 시기 다크 블루 톤 전면 점화, 이우환, 박서보, 김창열, 정상화, 이배의 작품이 출품된다.
[이향휘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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