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2강 탈락’ 홍명보 책임론
계약은 내년 1월 아시안컵까지
축구협회 결단에 관심 집중
한국 축구대표팀이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탈락하면서 홍명보 감독의 거취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성적 부진의 책임을 물어 자진 사퇴나 경질 가능성이 거론되지만, 내년 1월 아시안컵까지 계약이 남아 있어 당장 교체는 쉽지 않다는 관측도 나온다.
28일(한국시간) 콩고민주공화국이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 스타디움에서 열린 K조 최종 3차전에서 우즈베키스탄을 3-1로 꺾으면서 한국의 32강 진출 가능성은 완전히 사라졌다.
한국은 A조 조별리그를 1승 2패(승점 3·골득실 -1)로 마치며 3위로 조별리그를 마쳤다. 32강에 오르려면 다른 조 3위 팀 중 상위 8개 팀 안에 들어야 했다.
조별리그 종료 직후 한국은 각 조 3위 팀 가운데 4위에 올라 있었고, 남은 9가지 경우의 수 가운데 3개만 충족돼도 32강 진출이 가능했다. 그러나 D·E·F·G·I조 결과가 잇따라 한국에 불리하게 흘렀고, H조에서 스페인이 승리하며 마지막 희망을 이어갔지만 K조에서도 반전은 없었다.
조별리그 탈락으로 홍명보 감독의 거취에도 관심이 쏠린다. 홍 감독은 내년 1월 아시안컵까지 계약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대표팀은 조별리그 내내 단조로운 전술과 공격 패턴을 반복하며 상대의 대응을 넘어서지 못했다. 멕시코와 남아프리카공화국은 한국의 공격을 효과적으로 차단했고, 한국은 2·3차전에서 모두 무득점에 그쳤다.
조별리그 3경기에서 기록한 득점은 단 2골. 이는 1998년 프랑스 월드컵 당시와 같은 수치다.
특히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2포트에 배정돼 체코, 남아프리카공화국과 한 조에 편성되면서 역대 월드컵 가운데 가장 수월한 조 편성이라는 평가를 받았지만, 기대와 달리 조별리그를 통과하지 못했다.
상대 팀들도 한국의 약점을 일찌감치 파악하고 있었다. 멕시코와 남아프리카공화국 감독은 경기 전부터 “한국의 상대법을 이미 파악하고 있다”고 공개적으로 밝히기도 했다.
홍 감독은 남아프리카공화국전 이후 기자회견에서 “왜 패배했는지 잘 모르겠다. 환경적인 면이 어려움을 겪게 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든다”며 “비교적 기후가 온화한 과달라하라에서 두 경기를 치른 뒤 무더운 몬테레이로 이동하면서 선수들이 적응에 어려움을 겪은 것 같다”고 항변했다.
이어 “모든 것은 내 책임”이라면서도 “선수들이 굉장히 느려 보이는 것에 대해 이유를 찾기가 쉽지 않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중계진도 대표팀의 경기력을 강하게 비판했다. 박지성 JTBC 해설위원은 “우린 이미 몇 년 전부터 이 내용을 예상했을지 모른다”며 “지금부터라도 다른 미래를 갖고 나아가야 할 때”라고 말했다.
배성재 JTBC 캐스터는 “21세기 이후 많은 트라우마가 있었지만, 이번에 또 큰 트라우마로 남은 상태”라고 지적했다.
김환 해설위원도 “이번 대회를 기억하면서 실수를 반복하지 않도록 뜯어고쳐야 한다. 우리는 FIFA 랭킹에 걸맞지 않은 팀”이라며 “관계자들이 개인을 위한 선택이 아니라, 축구를 위한 선택을 했으면 좋겠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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