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태균 무상 여론조사’ 尹 유죄 판결에
“같은 혐의 김건희 무죄는 엉터리 판결”

홍 전 시장은 13일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 출연해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3부(부장판사 이진관)가 윤 전 대통령의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에 징역 2년을 선고한 데 대해 “이진관 판사가 정확한 판단을 했다”고 말했다. 재판부는 이날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윤 전 대통령에게 징역 2년과 396만3600원 추징을 명령했다.
홍 전 시장은 앞서 윤 전 대통령과 동일한 혐의로 기소됐지만 1, 2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은 김건희 여사에 대해선 “엉터리 판결”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여론조사는 (정식으로) 계약서를 쓰고 하는 게 아니다”라며 “판사가 무죄 이유로 자료가 없다는 걸 드는 걸 보고 저건 엉터리 판결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홍 전 시장은 이어 오 시장의 재판 전망을 묻는 진행자의 질문에는 “예단할 수는 없지만 명태균 사건에서 오세훈 시장이 빠져나가기는 어렵지 않을까”라고 답했다. 오 시장은 2021년 4·7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앞두고 명 씨로부터 여론조사 결과를 받은 뒤 자신의 후원자인 사업가 김한정씨에게 비용 3300만 원을 대납하게 한 혐의(정치자금법 위반)로 불구속 기소돼 이달 22일 1심 선고를 앞두고 있다. 이 사건으로 100만 원 이상 벌금형이 확정될 경우 시장직에서 물러나야 한다.홍 전 시장은 “사건이 터졌을 때부터 오 시장과 명씨가 만나게 된 계기를 알고 있었다”며 “김영선 전 의원이 명씨를 오 시장에게 소개했고, 김 전 의원과 명씨가 윤 전 대통령에게도 갔다”고 말했다. 홍 전 시장은 명 씨가 자신에게도 접근하려 했다는 주장도 내놨다. 홍 전 시장은 “2021년 대선 경선 당시 우리 쪽으로 오려고 한다는 이야기가 들어왔다”며 “내가 ‘여론 조작 사기꾼이니 붙이지 마라’고 해서 윤석열 쪽으로 간 것”이라고 주장했다.
송유근 기자 bi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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