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상 데뷔 ‘17살 고교 특급’ 김현오, ‘유스 친정’ 전북전도 나설까···“황선홍 감독께서 기회만 주신다면...” [MK대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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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생 김현오(17·대전하나시티즌)에겐 평생 잊지 못할 하루였다. 김현오는 5월 3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FC 안양과의 홈경기에서 깜짝 선발로 나섰다. 김현오의 프로 데뷔전이었다. 김현오는 전반 36분 김문환의 크로스를 멋진 헤더로 연결하며 안양 골망을 출렁였다. 대전은 후반 34분 밥신의 추가골을 더해 안양을 2-1로 제압했다.

김현오는 이날 수훈 선수로 기자회견장을 찾았다. 김현오는 “훈련은 지난주부터 계속했었다”며 “안양전에 나설 것이라곤 예상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안양전 전날 좋은 느낌을 받긴 했다. 경기에 나서면 골을 넣을 것 같았다. 데뷔전이지만 크게 긴장되진 않았다. 몸을 풀 때 많은 팬을 봤다. 골을 넣고 싶은 마음이 더 커졌다. 기회가 한 번은 올 것이라고 믿었다. 도움을 주신 (김)문환이 형에게 감사하다”고 했다.

대전하나시티즌 김현오. 사진=이근승 기자

대전하나시티즌 김현오. 사진=이근승 기자

김현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김현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김현오(사진 가운데).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김현오(사진 가운데).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김현오는 2월 대전과 준프로 계약을 체결한 특급 재능이다.

김현오는 187cm 키에 날렵한 움직임을 자랑하는 공격수다. 스트라이커와 윙어를 모두 소화할 수 있는 재능으로 올겨울 대전의 동계 훈련을 함께하면서 황선홍 감독의 눈을 사로잡았다.

황 감독은 안양전을 마친 뒤 “김현오에게 축하를 전하고 싶다”면서도 “이제 한 경기 치렀다. 들뜨지 않고 차분하게 성장했으면 한다. 기술적으로나 멘털적으로나 더 발전해야 하는 선수다. 안양전에서 보여준 게 김현오가 가진 재능의 전부가 아니다. 더 많은 재능을 가지고 있다. 계속해서 성장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했다.

대전하나시티즌 황선홍 감독.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대전하나시티즌 황선홍 감독.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김현오는 제32회 차범근축구상 공격수 부문 수상자로 어린 시절부터 큰 두각을 나타낸 재능이다. 2021년엔 전북 현대 유소년 팀을 떠나 대전 유소년 팀과 인연을 맺었다. 김현오는 대전 유소년 팀에서 기량을 갈고닦으며 충남기계공업고등학교(대전 U-18) 3학년 재학 중 프로 데뷔 기회를 잡았다. 김현오는 데뷔전에서 팀을 승리로 이끄는 데뷔골까지 터뜨리며 축구계에 강인한 인상을 남겼다.

김현오는 “안양전을 마치고 문환이 형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고 말했다. 이어 “숙소에선 나보다 한 살 많은 (윤)도영이 형과 같은 방을 쓴다. 저녁마다 도영이 형과 많은 이야기를 나눈다. 도영이 형이 ‘유럽으로 따라오라’고 하더라. 큰 동기부여다. 물론, 아직은 꿈같은 얘기다. 대전에서 더 많은 걸 증명하고 싶다”고 했다.

김현오는 덧붙여 “골을 넣고 나서 부모님이 가장 먼저 떠올랐다”며 “황선홍 감독님도 생각났다”고 웃어 보였다. 이어 “프로의 세계에서 나이는 중요하지 않다. 기회가 주어진다면 당돌하게 부딪히겠다. 황선홍 감독께서 어떤 포지션에서 무엇을 요구하든 열심히 할 것”이라고 했다.

김현오(사진 맨 왼쪽).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김현오(사진 맨 왼쪽).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대전은 5월 6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전북과의 맞대결을 벌인다. 김현오는 대전과 인연을 맺기 전 전북 유소년 팀에 몸담았었다.

김현오는 전북전에서 프로 두 번째 출전을 노린다.

김현오는 “프로 데뷔전을 치렀다. 전북전에도 꼭 나서고 싶다. 어떤 포지션에서 몇 분을 뛰든 팀 승리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김현오가 2경기 연속골을 터뜨리며 축구계에 자신의 이름을 다시 한 번 각인시킬지 관심이다.

[대전=이근승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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