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장외파생상품 거래
2경6779조원 ‘역대 최대’
무역증가·주식시장 변동성에
기업들 헤지수요 폭발적 증가
지난해 국내 금융회사의 장외파생상품 거래 규모가 2경 6000조원을 돌파하며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대외무역 증가와 환율·주식시장 변동성 확대에 따른 헤지 수요가 늘어난 영향이다.
4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5년 금융회사 장외파생상품 거래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장외파생상품 거래규모는 2경 6779조원으로 전년 대비 318조원(+1.2%) 증가했다. 지난 3년간 2231조원(+9.1%)늘어난 수치로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기초자산별로는 통화 관련 거래가 1경 9778조원(73.9%)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이자율(6215조원, 23.2%), 주식(634조원, 2.4%), 신용(40조원, 0.2%)순이었다.
특히 통화선도(+352조원)와 주식스왑(+179조원)의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금감원은 “대외무역 증가와 주식시장 변동성 확대로 인한 헤지 수요가 늘어난 것이 주원인” 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이자율스왑은 금리 인하 기조에 따른 변동성 축소로 전년 대비 438조원 줄었다.
금융권역별로는 은행의 독주가 심화됐다. 은행의 거래 규모는 2경 1371조 원으로 전체의 79.8%를 점유했다. 전년 대비 1016조 원 늘어난 수치다. 반면 증권사와 보험사는 각각 620조 원, 188조 원 감소하며 비중이 줄었다.
장외파생상품 거래잔액도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지난해 말 장외파생상품 거래잔액은 전년대비 284조원(+2.0%) 증가한 1경 4632조 원을 기록했다. 이자율스왑(+161조 원)과 통화선도(+103조 원) 잔액 증가가 전체 규모를 끌어올렸다.
장외파생상품 중개·주선 거래도 큰 폭으로 늘었다. 지난해 장외파생상품 중개·주선 거래규모는 681조8000억원으로 전년 480조원보다 201조8000억원 증가(+42.1%)했다.
특히 주식 관련 장외파생상품 중개·주선 거래금액은 268조6000억원으로 전년보다 112조9000억원(+72.5%) 늘었다. 이자율 관련 중개·주선 거래금액도 전년보다 78조2000억원 증가해 69.4% 늘었다. 금감원은 “외국계 증권사의 해외 본점과 국내 금융회사 간 중개‧주선 실적이 크게 증가한 것이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전체적으로 통화 관련 거래가 장외파생상품 시장의 절대 비중을 차지하는 가운데 주식시장 변동성 확대로 주식 관련 거래가 늘었고 외국계 금융사를 매개로 한 중개·주선 시장도 큰 폭으로 확대된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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