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대 후반기 국회 시작]
국힘 원내대표 선임뒤 본격 협상 예정
민주 “민생-개혁 입법 추진 위해 필요”
국힘 “입법 폭주땐 모든 역량 총동원”
민주당 한병도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속도감 있는 민생 입법을 위해 국회 공백을 빠르게 해소하도록 하겠다”며 “다음 주에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선출될 것 같은데 선출되자마자 공백 없이 빠른 시간 안에 원내 협상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여야는 9일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가 선출되는 대로 원 구성 협상에 착수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은 신속한 민생·개혁 입법 추진을 내걸며 법사위를 야당에 내줄 수 없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이주희 원내대변인은 이날 의원총회 후 기자들과 만나 “상임위 중에서 법사위만큼은 반드시 후반기에도 민주당이 꼭 해야 된다는 입장”이라며 “나머지 상임위는 좀 열어 두고 협상을 진행하게 될 것 같다”고 말했다.
민주당 김현정 원내대변인도 이날 “법사위나 예결위뿐만 아니라 정무위나 산자위 등 경제 상임위는 꼭 우리가 가져왔으면 좋겠다는 생각”이라며 “전반기 때 여당이던 국민의힘에 양보했던 외교, 국방 관련 상임위도 집권 여당인 민주당이 하는 것이 맞는다”고 했다. 국회 관례상 여당 몫으로 배분했던 국방위원회와 외교통일위원회 등 상임위도 최대한 확보하겠다는 것.
반면 국민의힘은 여당에 대한 견제와 균형을 위해 야당이 법사위를 맡아야 한다고 맞서고 있다. 박충권 원내수석대변인은 4일 의원총회 후 기자들과 만나 “민주당이 협치를 이어 가고 권력분립, 견제와 균형을 이뤄 가라는 국민의 염원을 무시하고 또다시 국회에서 입법 폭주를 한다면 우리 당은 모든 역량을 총동원하겠다”고 말했다.
원 구성 과정에서 여야 간 이견이 좁혀지지 않을 경우 민주당 주도로 상임위 배분이 마무리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당내 당권 경쟁이 본격화되는 상황에서 연내 개혁법안 추진을 공언했던 만큼 강성 당원들을 의식해 원 구성 협상을 장시간 끌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22대 국회 전반기 원 구성 때 민주당은 국민의힘 의원들이 참석하지 않은 상태에서 국회 본회의를 열고 11개 상임위원장을 단독 선출한 바 있다. 다만 여야 협상 과정에서 일부 상임위를 주고받을 가능성도 남아 있다. 민주당 일각에선 문화체육관광위원회와 교육위원회 등 일부 상임위와 국민의힘이 위원장을 맡은 재정경제기획위원회 등은 협상을 통해 양보할 수 있다는 목소리도 나온다.이승우 기자 suwoong2@donga.com
이채완 기자 chaewan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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