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소비자물가가 1년 전보다 2.2%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중동 사태 여파로 석유류 가격은 9.9% 급등했다. 석유 최고가격제로 상승폭이 일부 억제됐지만, 이달부터 시차를 두고 식료품 가격 등에 영향을 미치며 당분간 고물가 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2일 국가데이터처가 발표한 '3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 지수는 118.80으로 전년 동월 대비 2.2% 상승했다. 전월 2%보다 0.2%포인트 오른 수치다. 3개월 만에 가장 큰 오름폭을 보였다.
석유류는 9.9% 올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있던 2022년 10월 10.3% 이후 3년5개월 만에 최대 폭 상승을 기록했다.
품목별로 경유는 17%, 휘발유는 8% 급등했다. 등유도 10.5% 올랐다. 경유는 2022년 12월 21.9% 이후 3년3개월 만에 최대 폭 상승했고, 휘발유는 2025년 1월 9.2% 이후 1년2개월 만에 가장 많이 올랐다.
석유류 상승은 전체 소비자물가를 0.39%포인트 끌어올렸다. 석유류 가격이 그대로였다면 지난달 물가상승률은 1%대에 그쳤을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석유류 최고가격제 등 정책의 영향으로 상승폭이 제한적이었던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유가 급등에도 지난달 먹거리 물가 변동폭은 크지 않았다. 농축수산물은 0.6% 하락했는데, 이 중 농산물이 5.6% 낮아지면서 전체 소비자물가를 0.25%포인트 낮췄다. 특히 따뜻한 날씨에 생산량이 증가해 채소류가 13.5% 급락했다. 반면 쌀은 15.6%, 돼지고기는 6.3% 상승했다.
[김금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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