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상 봉쇄 계속…통행 조건도 불투명
“무허가 통과땐 공격” 해협서 경고 이어져

10일 영국 BBC 방송에 따르면 해상 데이터 서비스 업체 ‘마린트래픽(MarineTraffic)’ 자료를 분석한 결과, 7일(현지시간) 휴전 이후 9일까지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한 선박은 11척에 불과했다. 2월 28일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간 전쟁이 시작되기 전에는 호르무즈 해협 통과 선박이 하루 평균 138척에 달했다. 사실상 봉쇄 상태가 이어지고 있는 셈이다.
휴전 이후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한 선박은 이란 소유이거나 실질적으로 이란이 운용하는 유조선·화물선 등으로 분석됐다. 팔라우와 가봉 국기를 단 유조선도 9일 호르무즈 해협을 통행했으나, 등록 국가만 외국일 뿐 사실상 대이란 제재와 연관된 선박이라고 뉴욕타임스는 전했다.
특히 BBC는 호르무즈 해협 근해 선박들이 무허가 통과를 시도할 경우 공격을 받을 수 있다는 경고가 이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한 해운업계 관계자는 “어떤 조건에서 항행이 되는지에 대한 정보가 전혀 없다. 실시간으로 해당 지역을 모니터링하며 선박 움직임을 주시하고 있을 뿐”이라며 “대부분 선박이 정박 상태이거나, 항로가 열릴 경우 즉시 진입하기 위해 호르무즈 인근으로 이동해 대기하고 있다”고 전했다.10일에도 상황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한국 선박들은 특별한 움직임 없이 인근 해역에서 정박 중이다. 호르무즈 해협 인근에 발이 묶인 한국 관련 선박은 26척, 선원은 173명이다.
변종국 기자 bj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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