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틀러 찬양' 칸예 웨스트, 영국 못 가나…"입국 자격 검토 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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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2026.04.07 08:44 수정2026.04.07 09:07

칸예 웨스트 / 사진=AP

칸예 웨스트 / 사진=AP

미국의 유명 래퍼 '예예'(칸예 웨스트)가 나치 찬양 논란이 불거진 후 영국에서 그의 입국 자격이 적합한지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국영 방송 'BBC'는 6일(현지 시간) "영국 정부는 칸예 웨스트가 과거 반유대주의 발언으로 논란을 일으킨 후, 그의 페스티벌 출연 허가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칸예 웨스트의 체류가 "공익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판단될 경우, 영국 정부는 입국을 금지할 권한을 갖고 있다.

앞서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는 칸예 웨스트의 런던의 한 페스티벌 헤드라이너 출연 가능성이 알려진 후 "매우 우려스럽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칸예 웨스트는 지난해 '하일 히틀러'('Heil Hitler')라는 노래를 발표하고 나치 문양이 그려진 티셔츠를 판매했다. "내 심정을 몰라서 나치가 됐다", "나는 악당"이라는 가사로 스스로를 반영웅처럼 묘사한 이 곡은 팬들뿐 아니라 사회 전반에 충격을 안겼고, 주요 스트리밍 플랫폼에서는 즉각 차단 조치가 이뤄졌다.

이후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자 칸예 웨스트는 "조울증 증상 때문"이라고 해명하며 사과했다. 뿐만 아니라 활동명도 '예'에서 '예예'로 바꿨다. 하지만 이후에도 후폭풍이 이어지고 있다.

칸예 웨스트는 앞서 호주에서도 입국이 거부됐고 비자가 취소됐다. 지난해 인천문학경기장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그의 첫 내한 공연 역시 취소 소식이 전해졌다.

영국에서 진행되는 페스티벌 역시 칸예 웨스트의 출연 소식에 스폰서들이 후원을 철회하는 등 반발 반응이 나오고 있다. 토트넘 홋스퍼 측은 칸예 웨스트가 출연한다면 페스티벌 장소로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을 제공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정치권에서도 말이 나오고 있다. 보수당은 "칸예 웨스트와 같은 전력이 있는 사람이 공개 행사의 헤드라이너로 나서는 건 완전히 잘못된 메시지를 전달하는 것"이라며 정부의 비자 발급 거부를 촉구했다. 야당 내무장관 크리스 필립은 웨스트의 과거 반유대주의적 행위는 "일회성 실수가 아니라 유대인 공동체에 실질적인 모욕과 고통을 안겨준 일련의 행동 양식"이라고 말했다.

브리짓 필립슨 교육부 장관은 웨스트의 과거 발언이 "절대 용납할 수 없고 정말 역겹다"며 "그 사람이나 그 누구든 그런 종류의 증오, 편견, 반유대주의는 용납될 수 없다"면서 페스티벌 출연을 반대했다.

영국 매체 '데일리 메일'에 따르면 칸예 웨스트는 자신의 복귀를 알릴 페스티벌 헤드라인 공연을 원했고, 오는 7월 북런던에서 대규모 공연을 추진하며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을 1순위 장소로 택했다. 하지만 토트넘 측이 이를 거부하자 '와이어리스 페스티벌'로 방향을 돌렸다. 칸예 웨스트는 현재 7월10일부터 12일까지 사흘 연속 헤드라이너로 무대에 오를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공연은 핀즈베리 파크에서 열리며, 하루 5만명의 관객이 모일 것으로 예정된다. 사전 판매는 7일부터 시작된다.

하지만 칸예 웨스트의 출연을 이유로 여러 후원사가 지원을 철회하면서 행사 개최 여부가 불투명해졌다. 펩시, 페이팔 등 유명 글로벌 브랜드도 후원을 중단하며 '손절'에 나섰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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