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도 총리·비서실장도 ‘청년’ 전면에…靑 “의견수렴 플랫폼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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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문 좁아지고 자산 격차↑…李 “청년 소외감 뼈아프게 받아들여야”
2030 보수화 위기의식…김민석 “청년 불안 직시” 강훈식 “미래세대 투자”

이재명 대통령이 23일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 겸 비상경제점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청와대통신사진기자단) 2026.6.23

이재명 대통령이 23일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 겸 비상경제점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청와대통신사진기자단) 2026.6.23
청와대가 청년들의 의견을 수렴할 소통 창구 마련에 나섰다. 최근 이재명 대통령을 필두로 김민석 국무총리,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까지 가세해 청년층의 소외감을 지적한 가운데 관련 정책을 수립하기 위한 플랫폼이 필요하다는 공감대가 형성된 것으로 보인다.

24일 정치권에 따르면 청와대는 2030세대의 의견을 수렴하기 위한 내부 플랫폼 마련을 검토 중이다. 청년층의 의견을 직접 듣고 정책에 반영하기 위한 창구 성격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청와대 내부 플랫폼을 포함해 청년층의 목소리를 귀담아 들을 수 있는 창구를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청와대가 청년층을 타깃으로 한 소통 창구 마련에 나선 건 역대급 경제 호황에도 불구하고 자산 양극화가 심화하면서 청년 세대의 기회 사다리가 끊어지고 있다는 판단 때문이다. 취업 시장의 문은 좁아지고 자산 격차는 더욱 커지면서 청년층이 성장의 과실에서 소외되고 있다는 위기 의식이 깔려있다.

이재명 대통령은 전날(23일) 국무회의에서 “반도체 호황, 주식시장 급성장이라는 눈부신 성과가 있었지만 그 이면에 자산 양극화라고 하는 그늘이 짙게 드리우고 있다”며 “안정적인 일자리와 소득을 통해 자산을 형성할 기회 자체가 부족한 청년 세대는 가장 큰 소외자들”이라고 말했다.

이어 “역대급 성과급이나 역대급 코스피 지수도 나에게 딴 세상 이야기라는 청년의 소외감을 정부가 뼈아프게 받아들여야 한다”며 “일자리, 자산형성, 창업, 주거 등 청년의 삶 전 영역에서 기회의 사다리를 실질적으로 확대하기 위한 정책을 조속히 확정하고, 속도감있게 추진해달라”고 했다.

강훈식 비서실장이 지난 14일 청와대에서 열린 청년미래자문단 최종회의에서 참석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6.6.14

강훈식 비서실장이 지난 14일 청와대에서 열린 청년미래자문단 최종회의에서 참석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6.6.14
2030 보수화에 위기의식…강훈식 “미래세대 투자를” 김민석 “청년 불만 직시”

여권 내에서는 6·3 지방선거를 기점으로 청년층의 보수화 경향이 뚜렷해진 원인으로 자산 양극화를 꼽고 있다. 부동산·주식 등 자산 시장의 과실이 기성세대에 집중되면서 상대적 박탈감을 느낀 2030세대가 기존 여권 지지층에서 이탈했다는 분석도 내놓고 있다.

이 대통령과 더불어 김민석 국무총리,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까지 청년을 전면에 내세운 기저에도 이같은 문제의식이 깔린 것으로 풀이된다.

강 비서실장은 최근 대통령비서실 쳥년미래자문단을 통해 프리랜서 경력증명 시스템 구축 등 정책과제를 발굴하는 한편, 20대 남성들의 공분을 사고 있는 예비군 훈련장 사건·사고 재발 방지를 위한 훈련 체계 원점 검토도 지시했다.

지난 22일 수석·보좌관 회의에서는 “반도체 호황으로 예상되는 초과 세수를 미래세대를 위한 사업에 집중적으로 투자해야 한다”며 신성장동력 발굴에 과감히 투자해 청년층을 위한 양질의 일자리를 늘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민석 국무총리도 기자간담회에서 “대통령 국정 지지율이 매우 높은 상황에서도 지난 1년간 청년의 지지도는 상대적으로 그에 못 미쳤다. 이걸 직시해야 한다”며 “정부·여당에 대한 불만족을 넘어 우리 사회에 대한 청년층의 체감, 미래에 불안의 표현”이라고 진단했다.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출마가 유력한 김 총리는 당으로 돌아가 청년과의 소통 플랫폼을 구축하겠다는 의사도 내비쳤다.

한편 이 대통령은 전날 국무회의에서 청년 자산 형성을 지원하는 정책금융상품인 ‘청년미래적금’과 관련해 가입 요건을 충족한 신청자는 예산이 초과하더라도 추가 재원을 투입해 모두 가입하도록 조치하라고 지시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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