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억 로또' 이촌동 새 아파트 분양에…인근 단지도 '들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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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용산구 이촌동 일대 아파트. / 사진=박상경 기자

서울 용산구 이촌동 일대 아파트. / 사진=박상경 기자

서울 용산구 이촌동 일대 리모델링 추진 단지가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지역 내 리모델링 1호 단지인 용산구 이촌동 '이촌 르엘'의 일반 분양이 가시화하면서다.

10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최근 사업계획승인 신청을 마친 용산구 이촌동 '이촌강촌' 전용면적 84㎡는 지난 3월 28억5500만원(17층)에 거래됐다. 지난해 7월 23억500만원(9층)과 비교하면 8개월 사이 5억5000만원이 오른 셈이다.

이촌동 '이촌한가람' 전용 84㎡는 지난해 7월 26억5000만원(12층)에서 올해 2월 30억2000만원(7층)으로 올랐고, 이촌동 '이촌코오롱' 전용 59㎡ 역시 지난해 6월 18억원(2층)에서 올해 3월 25억원(9층)으로 상승 폭을 키웠다.

인근 리모델링 추진 단지들 가격이 상승한 배경엔 이날 청약을 진행하는 '이촌 르엘'이 있다. 이 단지는 이촌현대아파트를 리모델링한 곳으로 수평·별동 증축을 통해 리모델링 특유의 평면 한계를 극복했다.

3.3㎡당 분양가는 7229만원으로 책정됐다. 전용면적별 분양가는 △100㎡ 27억2900만원 △106㎡ 28억5800만원 △117㎡ 31억3900만원 △118㎡ 32억4500만원 △122㎡ 33억400만원이다. 이촌동 대장 아파트인 '래미안챌리투스' 전용 124㎡는 지난 1월 44억4998만원에 거래됐는데 단순 시세 차익만 10억원이 넘어간다.

이촌동 A 공인 중개 관계자는 "이촌 르엘이 리모델링을 통해 새 아파트로 재탄생하면서 인근 리모델링 대상 단지들도 기대감이 커졌다"며 "주변 단지 집주인들이 가격을 내리지 않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촌 르엘 조감도. / 사진=포애드원 제공

이촌 르엘 조감도. / 사진=포애드원 제공

반면 재건축 추진 단지는 리모델링에 비해 상대적으로 기대가 덜한 모습이다. 재건축 단지인 이촌동 '신동아' 전용 140㎡는 지난 1월 48억5000만원에서 3월 38억7000만원으로 하락 거래가 관측되기도 했다. 대형 평형의 추가분담금과 세금 부담이 원인이다.

이촌동 B 공인 중개 관계자는 "속도는 더딘 데 반해 부담해야할 분담금 등은 큰 게 사실"이라면서 "최근엔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유예 종료에 따른 급매물까지 나오면서 재건축 단지들은 혼조세를 보이고 있다"고 귀띔했다.

한편 이촌동 주요 단지가 리모델링을 택한 배경에는 재건축의 구조적 한계가 자리 잡고 있다. 용산구 이촌동 '이촌강촌', '이촌한가람' 등은 현재 용적률이 350% 내외로 높아 재건축을 추진하면 오히려 실익이 적어서다.

이촌동에 있는 한 공인 중개 관계자는 "용적률이 높은 단지들은 재건축 시 전용 84㎡가 전용 59㎡로 축소될 수 있는 구조적 한계가 있다"며 "리모델링은 기존 평형을 유지하면서 가구 수를 늘려 일반 분양으로 공사비를 충당할 수 있다는 점이 장점"이라고 했다.

박상경 한경닷컴 기자 highseou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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