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시의 뉴스 Brunch]증시도 날씨도 극단적…이달 외국인들이 쓸어담은 종목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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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순간풍속 15m에 달하는 준 태풍급 강풍이 지속되면서 전국에 산불 경계령이 지속되고 있다. 〈전자신문 DB〉최근 순간풍속 15m에 달하는 준 태풍급 강풍이 지속되면서 전국에 산불 경계령이 지속되고 있다. 〈전자신문 DB〉

9조원 어치 판 外人, 에이비엘바이오·한전엔 1170억 배팅

◆4월 들어 백악관 발 관세전쟁으로 인해 주가 급등락 등 변동성이 부각되면서 외국인들은 9조원 어치를 순매도했다. 한국 주식시장 주도주들을 일제히 팔아치우며 전반적인 주가 약세 분위기를 이끌었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대형 간판주들도 백악관의 반도체 품목 관세 벼르기가 지속되면서 외국인 매도세와 주가 약세를 면치못했다. 하지만, 이런 '외국인 팔자' 소나기 속에도 활짝 핀 종목들이 왜 없었겠는가. 외국인 투자자들은 4월 들어서면 에이비엘바이오에 663억원, 한국전력에 507억원을 순매수 배팅했다. 이어 HD현대마린엔진(288억원), SK텔레콤(205억원), 펩트론(181억원) 등도 외국인 손길을 받았다. 에이비엘바이오는 코스닥 등록 제약기업으로 4월초 4조원에 달하는 기술이전 계약을 맺으며 파란을 일으켰다. 지난해 올린 매출액 334억원의 약 120백에 달하는 어마어마한 규모다. 외국인 매수세가 강하게 유입되면서 주가도 거래일마다 신고가를 경신하며 6만원을 넘어섰다. 한국전력은 지난해 영업이익이 흑자로 전환하며 향후 실적 호전 가능성을 높였고, 현금배당도 다시 재개했다. 증권가에선 한국전력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4조원을 넘어서며 역대 최대치를 경신할 것이란 긍정적인 전망까지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中이 희토류 막으면, 美는 AI 범용칩도 막아”

◆미국 트럼프 행정부가 중국의 희토류 금수조치에 대한 응수로 엔비디아가 생산하는 중국 수출전용 인공지능(AI) 범용 칩 'H20' 수출을 무기한 통제하기로 발표했다. H20은 당초 H100 계열을 최첨단 칩에 비해 기술적 난이도가 높지 않고, 초고성능 AI 슈퍼컴퓨터 등에는 쓰일 수 없다고 판단해 수출을 허용하는 쪽으로 가닥이 잡힌 품목이었다. 하지만, 중국 내에서 트럼프로 변기를 닦는 모욕적인 반미 정서가 확산되고, 특히 중국이 전세계 생산 희토류의 90% 가량을 독점하고 있는 상황에서 수출을 통제하자 맞대응 수출 통제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16일(현지 시각) 엔비디아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공시를 통해 “미 상무부가 H20 칩을 중국으로 수출하려면 별도의 수출 허가가 필요하다는 통보를 받았다”고 밝혔다. 상무부 측은 이 같은 선 허가 조치가 일시적인 것이 아니라 별도의 날짜지정이 나오기까지 '무기한 적용'이라고 덧붙였다.

하루에 4계절을 다 겪는 날씨, “옷 고르기 너무 힘들어”

◆지난 주말 눈이 내리고, 우박이 쏟아지더니 태풍급의 바람까지 몰아치는 요즘 날씨의 변덕스움에 많은 사람이 불편함을 겪고 있다. 이런 와중에 아침에 겨울 날씨고, 서서히 기온이 오르더니 한낮에는 여름 더위를 느껴야하는 상황까지 벌어졌다. 지난 15일 경상북도 김천의 수은주는 아침 최저 기온 0.6도, 낮 최고 기온 27도를 기록했다. 그야말로 계절이 바뀌는 듯한 극단적인 일교차다. 아침 출근길에는 두꺼운 패딩을 입었다고, 한낮 점심때는 반팔을 입어야하는 수고스러움이 주민들에게 찾아 왔다. 김천 시민들은 “아침에는 겨울, 오전되면서 봄, 한낮에는 초여름을 연달아 겪었다”는 경험담이 쏟아져 나왔다. 이 모든 현상이 지구의 질환에서 오는 기후변화 때문으로 풀이된다. 김천 뿐 아니라 대부분 지방에서 일교차가 20도 가까이 벌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또한 기압골이 촘촘하게 짜여지면서 한반도를 둘러싼 강풍 현상이 지속되고 있다. 순간풍속이 초속 15m를 웃도는 강한 바람이 도시든, 농어촌이든 가리지 않고 불어닥치고 있다. 지난번 영남권 산불처럼 언제든 큰 화제로 번질 수 있는 바람이란 점에서 조심 또 조심해야할 상황이라고 전문가들은 진단하고 있다.

6.3 대선, 경선대진표 확정...어차피 이재명 對 Who?

◆6월3일 치러지는 21대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민주당과 국민의힘 대선 경선 대진표가 확정됐다. 더불어민주당은 이재명·김경수·김동연 후보 3파전으로 치러지게 됐고, 국민의힘은 무려 11명이나 경선을 펼치게 됐다. 이재명 전 민주당 대표는 성장과 실용주의를 강조하고 나섰다.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는 자영업자들과 간담회를 갖고 민생 문제 해결을 주장했다.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중소 부품업계와 간담회을 갖고 미 관세 대응을 위한 방미 성과를 설명했다. 국민의힘에선 민주당보다 4배 가까이 많은 11명 후보가 경선에 띄어들었다. 한동훈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는 성장 중심 정책 공약을 내놓았다. 홍준표 전 대구시장은 헌법재판소 폐지를 공약을 내걸었다.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과 이철우 경상북도지사는 함께 박정희 기념관을 찾았다. 나경원 의원은 이재명 전 민주당 대표를 공격하는데, 거의 모든 스피킹을 총동원하고 있다. 어차피 여야가 사라진 이번 대선에선 이재명 대표와 누가 붙느냐가 최대 관심사다. 사실상, 이재명 후보에 대한 찬반 투표라는 평가까지 입길에 오르내리고 있는 상황이다.

이진호 기자 jholee@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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