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연승 한화생명…페이커는 10년만에 ‘펜타킬’

1 month ago 4

한화생명e스포츠가 2018년 ‘리그오브레전드(LoL) 챔피언스 코리아’(LCK)에 참가한 이후 최다 연승을 이어가면서 선두 젠지를 바짝 추격하고 있다. T1은 4연승을 내달리며, 3위에 올랐다.

한화생명e스포츠는 7일부터 11일까지 서울 종로 롤파크에 위치한 LCK아레나에서 열린 ‘2025 LCK’ 정규 시즌 6주 차 경기에서 연승을 거두며 젠지와 함께 선두권을 형성했다. 

한화생명e스포츠는 2018년 서머 개막 직전 락스 타이거즈를 인수하며 LCK에 참가했다. ‘LoL 월드 챔피언십’(롤드컵)에 출전한 적도 있지만, 젠지와 T1의 양강 체제에 막히면서 LCK에서 이렇다할 성과를 내지 못하던 한화생명e스포츠는 2024 LCK 서머에서 처음 결승에 올라간 뒤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2025년에는 ‘제우스’ 최우제를 영입한 이후 ‘2025 LCK컵’ 우승, 2025년 신설된 국제 대회 ‘퍼스트 스탠드’에서도 내로라하는 다른 지역 우승자들을 모두 꺾고 초대 우승팀 자리에 앉았다. 

2025년 LCK 정규 시즌이 개막했을 때 첫 경기에서 젠지에게 패한 한화생명e스포츠는 이후 연승을 이어갔고 5주 차까지 9연승을 달성했다. 또 9일 OK저축은행 브리온을, 11일에는 DRX를 꺾으면서 11경기 연속 승리를 확정했다.

GE 타이거즈와 락스 타이거즈라는 이름으로 LCK에 참가했을 때 11연승을 한 차례씩 달성한 바 있지만, 한화생명e스포츠라는 타이틀로는 LCK에서 처음 11연승에 성공했다. 7주 차에 1승만 추가하면 한화생명e스포츠는 팀 자체 연승 기록을 갈아치운다.

4주 차까지 1승 1패를 오가면서 들쭉날쭉한 경기력을 보여줬던 T1은 6주 차에서 살아있는 전설 미드 라이너 ‘페이커’ 이상혁의 활약에 힘입어 4연승을 이어갔다. 특히, 이상혁은 8일 열린 DRX와의 2세트에서 인상적인 기록을 세웠다. 무려 10년 만에 ‘펜타킬’(한 명의 선수가 상대 선수 5명을 처치)을 달성했다. 10일 상위권 경쟁을 펼치던 디플러스 기아와의 경기에선 1세트에서 LCK 최초로 통산 5500개의 어시스트 고지도 점령했다. 2세트에서도 12개의 어시스트를 보탠 이상혁의 활약에 힘입어 T1은 4연승을 내달렸고 젠지, 한화생명e스포츠에 이어 3위에 안착했다.

김명근 기자 dionys@donga.com

Copyright © 스포츠동아.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Read Entire Artic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