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0m 상공’ 광화문 건넌 얀 루스…“한 걸음에 집중했다” [DA인터뷰]

2 weeks ago 11

[동아닷컴 김승현 기자] 에스토니아 출신 슬랙라인 선수 얀 루스가 서울 광화문 도심 하늘을 건넜다. 지상 약 120m 높이에서 두 건물 사이를 잇는 줄 하나에 몸을 맡긴 그는 광화문 한복판에서 펼쳐진 고공 도전을 성공적으로 마치며 시민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1일 오후 슬랙라인 선수 얀 루스(Jaan Roose)가 서울 광화문 도심 120m 상공에서 ‘레드불 서울 줄타기’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슬랙라인은 두 지점 사이에 팽팽하게 설치한 폭 2.5~5cm 안팎의 줄 위에서 균형을 잡아 걷거나 점프, 회전 등의 기술을 선보이는 스포츠다.이날 얀 루스는 코리아나호텔을 출발해 동아미디어센터를 반환점으로 돌아오는 약 120m 높이, 편도 160m 구간의 고공 왕복 횡단에 성공했다.퍼포먼스를 마친 뒤 얀 루스는 가장 먼저 드는 기분에 대해 “굉장히 힘든 상태”라며 “날씨 조건도 아주 좋지는 않았고, 걸었던 기장이 굉장히 난이도가 높았기 때문에 어려움이 있었다. 또 자연환경이 아닌 도심에서 챌린지를 하다 보니 조금 더 어렵게 느껴졌다”고 말했다.줄 위에서의 마음가짐에 대해서는 “한 걸음 한 걸음을 내딛는 것 자체가 저에게는 가장 중요한 미션”이라며 “바로 앞을 바라보는 것이 가장 중요했다. 걸음을 내디딜 때마다 바람이 어떻게 부는지, 팔을 어떻게 위치해야 하는지를 생각하면서 안전하게 반대편으로 가는 데 집중했다”고 전했다.얀 루스는 세계 여러 도시에서 슬랙라인 프로젝트를 진행해왔다. 그렇다면 이번 서울 광화문에서의 도전은 다른 지역과 어떤 차이점이 있었을까. 그는 “아시아에서 이런 퍼포먼스를 진행한 것이 처음이라 새로운 부분이 있었다”며 “준비 과정에도 어느 정도 난도가 있었기 때문에 어려움이 있지 않을까 걱정이 앞섰는데, 서울시청에서 도움을 주신 덕분에 오늘 챌린지를 완성할 수 있었다. 이게 실제로 이루어진 것 자체가 저에게는 굉장히 즐거운 서프라이즈였다”고 밝혔다.지상 약 120m 높이에서 두려움을 느끼지는 않을까. 긴장되는 순간 어떻게 집중력과 균형을 되찾느냐는 질문에 얀 루스는 “두려운 순간들은 분명히 존재한다. 제가 슬랙라인 선수라고 해서 높은 곳에 서 있는 것이 두렵지 않은 것은 절대 아니다”라고 답했다.이어 “하지만 안전하게 설치하는 과정을 거치면서 ‘나는 안전하다’, ‘긴장을 늦춰도 된다’고 마인드 컨트롤을 하는 편”이라며 “무섭거나 긴장되는 구간에서는 그동안 익힌 기술을 활용해 밸런스를 잡으려고 노력한다”고 ...

Read Entire Artic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