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0타점 웃돌 페이스’ 강백호-장성우, 경쟁자로 마주한 천재 타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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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까지 한솥밥을 먹었던 한화 강백호(왼쪽)와 KT 장성우가 올 시즌 타점 부문 선두를 다투고 있다. 사진제공|한화 이글스·KT 위즈

지난해까지 한솥밥을 먹었던 한화 강백호(왼쪽)와 KT 장성우가 올 시즌 타점 부문 선두를 다투고 있다. 사진제공|한화 이글스·KT 위즈

[스포츠동아 김현세 기자] 지난해까지 한솥밥을 먹었던 강백호(27·한화 이글스)와 장성우(36·KT 위즈)가 타점 경쟁을 벌이고 있다.

한화와 KT는 올 시즌 탄탄한 중심타선을 구축했다. 두 팀의 공격력에는 강백호와 장성우의 활약이 큰 비중을 차지한다. 지명타자 위주로 출전한 이들 2명은 타격에만 집중한 효과를 톡톡히 드러내고 있다. 가장 대표적인 게 타점이다. 강백호는 18경기서 22타점을 올려 이 부문 1위, 장성우는 문현빈(한화·19타점)과 공동 2위로 뒤를 쫓는다.

강백호와 장성우는 무서운 속도로 타점을 쓸어 담고 있다. 경기당 타점을 단순히 144경기로 환산하면 강백호는 176타점, 장성우는 144타점을 기록할 수 있다. 표본의 크기나 컨디션 등 변수가 고려된 계산이 아니지만 시즌 초반 페이스가 예사롭지 않은 건 분명하다. 둘의 실제 타석 생산성은 세부 지표를 통해서도 알 수 있다. 강백호의 득점권 OPS(출루율+장타율)는 1.069, 장성우는 0.966의 불방망이를 휘둘렀다.

이번 경쟁을 통해선 둘의 타격 재능을 엿볼 수 있다. 강백호가 서울고 시절부터 일명 ‘천재 타자’로 불렸다면 장성우에게도 남다른 재능이 있다. 장성우는 KT의 4번타자 포수로 활약한 2024년 득점권 OPS 0.823으로 팀 내 국내 타자 1위를 차지했다. 당시 이강철 KT 감독은 “(장)성우는 천재다. 아무 때나 기용해도 제대로 친다. 포수로 힘들게 수비하다가도, 체력 안배 차 쉬다 대타로 나가도 꼭 한 건씩 해낸다”며 감탄했다.

KT 시절의 강백호(왼쪽)와 장성우. 사진제공|KT 위즈

KT 시절의 강백호(왼쪽)와 장성우. 사진제공|KT 위즈

둘의 경쟁이 흥미를 끄는 건 수년간 동고동락한 선후배였기 때문이다. 둘은 강백호가 입단한 2018년부터 8년간 KT서 한솥밥을 먹었다. 강백호가 다시 포수 마스크를 쓴 2024년부터 2년 동안에는 장성우의 장비 지원과 노하우 전수로 관계가 한층 돈독해졌다. 지난해 한화로 이적한 강백호는 지난달 31일 대전 KT전을 앞두고 오랜만에 만난 장성우를 격하게 껴안기도 했다.

강백호와 장성우의 선의의 경쟁이 한층 뜨거워질지 궁금하다. 둘 중 타점 1위가 탄생한다면 개인과 팀 모두에 경사다. 누가 차지하든 데뷔 첫 타점 타이틀을 거머쥐는 건 물론, 각 팀의 타점왕 계보도 다시 이어진다. KT는 2020년 외국인 타자 멜 로하스 주니어(135타점), 한화는 2023년 노시환(101타점) 이후 계보가 끊겼다.

김현세 기자 kkach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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