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리플A 강등, 실망감보다는 동기부여”…물오른 김혜성, 멀티히트로 존재감 증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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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저스 김혜성이 20일(한국시간) 쿠어스 필드서 열린 콜로라도와 2026 MLB 원정경기서 안타를 때려내고 있다. AP뉴시스

다저스 김혜성이 20일(한국시간) 쿠어스 필드서 열린 콜로라도와 2026 MLB 원정경기서 안타를 때려내고 있다. AP뉴시스

[스포츠동아 박정현 기자] LA 다저스 김혜성(27)이 물오른 타격감을 선보이고 있다.

김혜성은 20일(한국시간)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 쿠어스 필드에서 열린 콜로라도 로키스와 2026 메이저리그(MLB) 원정경기에 8번타자 유격수로 선발출전해 4타수 2안타 1득점을 했다. 시즌 타율은 종전 0.273에서 0.308로 올랐다. 팀은 6-9로 패했다.

김혜성은 첫 타석부터 장타를 치며 쾌조의 타격감을 자랑했다. 3회초 1사 후 콜로라도 선발투수 마이클 로렌젠의 포심 패스트볼을 받아쳐 우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쳤다. 단숨에 득점권 위치로 간 김혜성은 후속타자 알렉스 프리랜드의 1타점 우전 적시타에 홈을 밟았다.

이후 잠잠했던 김혜성은 마지막 타석서 다시 안타를 생산했다. 구원투수 지미 허겟의 슬라이더를 밀어쳐 좌전 안타를 쳤다. 그는 상대 폭투에 2루까지 갔지만, 후속타 불발로 득점에는 실패했다.

다저스 김혜성이 20일(한국시간) 쿠어스 필드서 열린 콜로라도와 2026 MLB 원정경기서 수비를 끝낸 뒤 더그아웃으로 이동하고 있다. AP뉴시스

다저스 김혜성이 20일(한국시간) 쿠어스 필드서 열린 콜로라도와 2026 MLB 원정경기서 수비를 끝낸 뒤 더그아웃으로 이동하고 있다. AP뉴시스

김혜성은 이번 시즌 주전으로 개막전을 맞이할 것이라 많은 기대를 받았다. 다저스의 주전 2루수 토미 에드먼이 발목 수술로 개막 엔트리에 합류하지 못했고, 이 틈을 놓치지 않은 김혜성은 올해 시범경기서 타율 0.407을 기록하며 존재감을 뽐냈다.

다저스는 김혜성에게 기회를 주지 않았다. 그를 산하 마이너리그(MiLB) 트리플A로 보내 콘택트 비율을 높일 수 있도록 타격폼 수정을 주문했다. 담금질하던 김혜성은 올해 트리플A서 6경기 타율 0.346으로 성과를 냈고, 동료 무키 베츠의 부상으로 6일 빅리그에 돌아왔다.

김혜성은 트리플A 강등을 동기부여로 삼았다. 

그는 20일 뉴욕 포스트와 인터뷰서 “트리플A로 강등돼 실망하지 않았지만, 우울하긴 했다”고 솔직히 말하며 “동기부여가 더 컸다. 프런트와 코치진 미팅서 내가 개선해야 할 부분을 정확히 알게 됐다. 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더 열심히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혜성의 목표는 시즌 끝까지 빅리그서 살아남는 것이다. 그는 “빅리그에서 뛰는 부분이 정말 행복하다. 내 행동으로 여기에 남고 싶다는 의지를 보여주겠다”며 “속도는 느리지만, 조금씩 발전하는 걸 느낀다. 열심히 훈련하며 시즌을 치르겠다. 나에게 필요한 부분을 채워가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오타니 쇼헤이(32)는 이날 1번 지명타자로 선발출전해 5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그는 이날 안타로 51경기 연속 출루에 성공하며 2018년 추신수(전 SSG 랜더스)가 기록한 52경기 연속 출루 타이기록에 하나를 남겨두게 됐다.

박정현 기자 pjh6080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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