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중 1535원대까지 원화값 급락
“전쟁 장기화 시 1500원대 고착”
미국과 이란 간 전쟁이 확전 조짐을 보이면서 달러당 원화값이 17년 만에 주간 거래 장중 1530원을 넘었다.
31일 달러당 원화값은 오후 2시 현재 1535.7원에 거래 중이다. 이날 원화값은 전날 대비 4.2원 내린 1519.9원으로 장을 시작한 후 낙폭을 크게 확대하며, 글로벌 금융위기였던 2009년 이후 최저 수준을 경신하고 있다.
이날 오후 2시 기준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의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100.45으로 전날(100.51)보다 소폭 떨어진 상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과 협상이 진행 중이라고 거듭 밝혔지만, 종전 기미가 보이지 않으며 위험 회피 심리가 확산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미 지상군이 중동 지역에 속속 증원되며 지상전 우려가 커지고 있다는 점도 영향을 미쳤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30일(현지시간) 82 공수사단 소속 미군 수천명이 중동에 도착했으며, 트럼프 대통령이 군사적 선택권을 확대할 수 있는 병력이 증가하고 있다.
지정학적 불안이 실질적으로 종료된다면 외환 시장 안정화를 기대할 수 있으나, 현재로서는 한동안 1500원대를 웃돌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이날 한국무역협회가 발표한 ‘달러·원 환율 변동 요인과 향후 여건 점검’ 보고서에 따르면, 중동 전쟁이 전면 확산하고 호르무즈 해협 통제가 3개월 이상 이어질 경우 달러당 원화값이 3~6개월 동안 1500원을 넘을 수 있는 것으로 전망됐다. 전쟁이 국지적 수준에 머물고 약 3개월 내 진정되더라도 원화값은 상반기 동안 1500원 안팎에서 움직이다 이후 1400원대 중후반으로 점차 안정될 것으로 분석됐다.
이번 원화값 급락이 단순한 달러 강세를 넘어 원화의 구조적인 취약성이 부각된 결과라는 분석도 나온다. 박상현 iM증권 연구원은 “전쟁 발발 이후 달러화 지수 상승폭은 2.2%에 불과하지만 원화 가치는 5% 이상 하락했다”며 원화 약세에는 2~3월 누적 50조원 안팎의 외국인 주식 순매도, 4월 배당금 역송금 수요 우려, 고유가 장기화에 따른 성장률 하향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고 진단했다. 배당금 역송금은 국내 기업이 외국인에게 지급한 배당을 다시 달러로 바꿔 해외로 보내는 흐름을 의미한다.
다만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 후보자는 이날 서울 세종대로 한화금융플라자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처음 출근하면서 “현재 달러 유동성 부분이 양호한 만큼, 예전처럼 환율과 금융 불안을 직결시킬 필요는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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