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세부터 96세까지 비행기 고쳤다…‘80년 경력’ 정비사의 마지막 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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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장수 항공기 정비사 별세 2017년 열린 블랙먼 씨의 근속 75주년 기념식. 사진=아메리칸 항공 공식 유튜브 영상 캡처 세계에서 가장 긴 경력을 가진 항공기 정비사로 기네스 세계기록에 이름을 올린 미국인 아즈리엘 블랙먼이 100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16세에 항공기 정비 일을 시작한 그는 2022년 96세로 은퇴할 때까지 약 80년간 현장을 지켰다.지난달 29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아메리칸항공 소속 정비사였던 블랙먼은 지난 7월 24일 미국 뉴욕 퀸스의 한 요양원에서 별세했다.1925년 맨해튼에서 태어난 블랙먼은 1942년 항공고등학교를 졸업한 뒤 아메리칸 익스포트 항공에서 일을 시작했다. 이 회사는 이후 아메리칸 항공에 인수됐다. 이후 한국전쟁에 참전해 미 육군 이동외과병원 소속으로 헬리콥터 정비를 맡았다. 제대 후 1952년 아메리칸항공으로 복귀했으며 1960년에는 뉴욕 아이들와일드 공항으로 옮겨 정비팀장이 됐다. 아이들와일드 공항은 현재의 존 F. 케네디(JFK) 국제공항이다.● DC-3부터 보잉 747까지…‘80년 경력’ 항공기 정비사블랙먼은 2022년 은퇴할 때까지 약 80년간 항공기 정비 현장을 떠나지 않았다. 시코르스키 비행정과 더글러스 DC-3, 록히드 콘스텔레이션, 보잉 747에 이르기까지 십수 종의 항공기를 정비했다. 사진=아메리칸 항공 공식 유튜브 영상 캡처 2012년에는 블랙먼의 ‘입사 70주년’을 기념해 근무지인 JFK공항 격납고에 그의 얼굴이 벽화로 그려졌다. 2017년에는 세계에서 가장 긴 경력을 가진 항공 정비사로 기네스북에 이름을 올렸다. 같은 해 아메리칸 항공은 오랜 기간 회사를 빛내 준 직원에게 감사하는 의미로 보잉 777-200 기종을 그에게 헌정했다.동료들도 블랙먼을 특별한 정비사로 기억했다. 1988년 입사한 정비사 게리 산토스는 “정비사는 성공해도 눈에 띄지 않는 직업인데, 경력을 80년이나 이어갔다는 게 놀랍다”고 말했다.1980년부터 1998년까지 아메리칸 항공 사장을 역임한 로버트 크랜들은 블랙먼의 ‘근속 75주년’ 기념식 당시 “그는 살아있는 전통 그 자체이자, 신입 직원들과 점심을 함께 하며 노하우를 전수하는 사람”이라며 경의를 표했다.● “도울 수 있는 일이 보이면 뭐든 한다” 사진=아메리칸 항공 공식 유튜브 영상 캡처 나이가 들면서 일부 정비 업무에는 제한이 생겼고 말년에는 서류 작업의 비중이 늘었다. 그래도 블랙먼은 2022년 은퇴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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