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환율과 중동 전쟁 장기화 여파로 물가 불안이 커지자 식품·유통업계가 초저가 마케팅에 나섰다. 고물가 탓에 소비 심리가 얼어붙자 1000원 안팎 상품 등을 ‘미끼 상품’으로 내세워 소비자 지갑을 열어보려는 전략이다.
9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마트는 이날부터 29일까지 3주간 대규모 할인 행사인 ‘PB 페스타’를 연다고 밝혔다. 자체브랜드 ‘오늘좋은’과 ‘요리하다’를 앞세워 우유 과자 티슈 등 생활밀착형 상품을 최저가 수준으로 판매한다. 대표 상품은 ‘오늘좋은 데일리우유(1L)’로 가격은 1880원이다. 최근 1L짜리 우유 가격이 3500원가량임을 감안하면 절반 수준이다. 초코우유·딸기우유·바나나우유 200mL는 개당 500원, 포테이토·어니언 씬 크래커도 개당 500원에 판매한다. 롯데마트는 사전 기획 물량을 확보해 가격 경쟁력을 높였다고 설명했다.
‘빵플레이션’ 속에서 베이커리업계도 소용량·저가 상품 확대에 나섰다. 파리바게뜨는 ‘한입 브레드’ 제품군을 강화했다. 부담 없이 여러 개를 고를 수 있도록 크기를 줄이고 가격을 낮춘 것이 특징이다. 간식용 빵은 1000원 안팎, 샌드위치는 2000원대 초반으로 맞춰 접근성을 높였다.
외식업계에서도 가성비 메뉴를 선보이고 있다. 신세계푸드가 운영하는 노브랜드 버거가 최근 내놓은 ‘어메이징 불고기’는 단품 가격을 2000원대 중반으로 낮췄다. 앞서 주류업계에서는 선양소주가 병당 990원짜리 ‘착한소주 990’을 내놓기도 했다. 360mL, 16도 소주를 병당 990원에 990만병만 한정 판매했다.
초저가 마케팅은 불황기 방어 전략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환율과 유가가 동시에 뛰어 물가가 치솟자 소비 침체가 깊어지고 있다. 경기 침체기에 소비자가 가장 먼저 반응하는 포인트는 가격이다. 이에 일부 품목을 ‘미끼 상품’으로 내세워 브랜드를 알리고 매출을 끌어올리려는 전략이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고물가 국면에서는 때로 광고 문구보다 가격표가 더 강력한 마케팅이 된다”며 “당분간 PB와 초저가 한정 상품 마케팅 경쟁이 치열할 것”이라고 말했다.
권용훈 기자 fac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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