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 내년 의대 5500~6100명 수업 전망
“본과 수업, 예과에서 하기도…어려움 있어”
12일 교육부는 2024학번과 2025학번, 2026학번이 동시에 수업을 듣게 되는 예과 1학년 과정은 내년에 5500명에서 최대 6100명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2024~2026학번을 모두 합하면 1만700명 정도 되는데 현재 약 2000명이 수업을 듣고 있고 학사 경고나 1과목 수강 신청 등으로 2학기에 정상 수업을 들어야 하는 학생 2700여명, 지난해 휴학한 학생 등을 고려한 수치다.
교육부 관계자는 “(트리플링) 1만명은 절대 아니다”라며 “예과 때는 5000명이라도 교육에 어려움이 없다”고 했다.다만 이는 수업에 참여할 수 있는 인원이 돌아온다고 가정한 수치다. 지난 9일 교육부 통계에 따르면 예과 1학년 기준 학기말 성적경고 예상 인원은 2097명, 1개 과목만 수강신청한 인원은 620명이다.
교육부 역시 이들이 모두 수업에 참여할 것이라고 보느냐는 질문에 “예단해서 말씀드리기 어렵다”고 즉답을 피했다. 학사 경고를 받거나 수강 신청을 1과목만 한 학생은 2학기에 학점 이수를 할 경우 정상적인 진급이 가능하지만 수업에 복귀하지 않을 목적으로 나간 이들이 다시 돌아올지는 미지수다.
또 수업을 듣고 있는 2000여명 역시 실제 의대생 유급·제적이 확정될 경우 동료집단의 압박이 거세지면 수업 이수를 장담할 수 없다. 수도권 소재 한 의대 교수는 “수업에 왔다가 다시 돌아가는 학생들도 있다”고 말했다.실제로 교육 현장에서 의대생들의 수업 참여는 여전히 저조한 것으로 전해진다. 서울 소재 한 의대 교수는 “절반 정도가 수강 등록을 했는데, 등록한 인원의 절반 정도만 수업을 듣는 것 같다. 전체적으로 보면 4분의 1 정도”라고 말했다.
교육부의 바람대로 내년 예과 1학년 수업을 듣는 의대생이 5000~6000명대가 된다 하더라도 교육이 만만치 않을 것이라는 의견이 나온다.
교육부는 실습이 아닌 교양 위주로 진행되는 예과 교육은 5000~6000명이 되더라도 어려움이 없다는 입장이지만 서울 소재 한 의대 교수는 “요즘에는 가르칠 건 많고 현장 실습 기간이 늘어나다보니 본과 수업 시간이 모자라 본과 수업을 예과로 내리는 학교들이 많다”며 “예과라고 해서 수업 어려움이 없는 건 아니다”라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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