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위 등극에도 숙제는 남았다…한화, 수성 위해선 문동주의 5선발 안정화 절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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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문동주. 사진제공|한화 이글스

한화 문동주. 사진제공|한화 이글스

복귀전에서 원하는 성과를 얻진 못했다.

컨디션 재점검을 위해 20일 간 휴식을 취했던 한화 이글스 문동주(22)가 15일 복귀전에서 또다시 조기강판 됐다. 문동주는 15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LG 트윈스전에 선발로 등판해 3.2이닝 3볼넷 5탈삼진 4실점 투구를 했다.

이날 경기 전 문동주의 올 시즌 마지막 등판은 지난달 25일 대전 롯데 자이언츠전이었다. 당시 문동주는 4.2이닝 3볼넷 5탈삼진 6실점을 기록한 뒤 마운드를 내려갔다. 하루 뒤인 26일엔 1군에서 말소됐고, 김경문 한화 감독은 “문동주 스스로 준비가 되면 다시 1군에 올리겠다”는 설명을 덧붙였다.

당초 문동주는 10일 정도 휴식을 취하면 1군에 돌아올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2주가 지나도록 문동주의 1군 복귀 소식은 전해지지 않았다. 결국 그의 선발등판 예정일은 15일까지 밀렸다.

한화 문동주. 사진제공|한화 이글스

한화 문동주. 사진제공|한화 이글스

문동주는 1회초부터 시속 157㎞의 강속구를 뿌리며 자신의 구위를 뽐냈다. 삼자범퇴로 이닝을 끝내며 좋은 출발을 했다. 2회초에도 시속 158㎞의 직구를 던지는 등 구위로 LG 타자들을 압도했다. 2회까지 상대한 타자는 6명밖에 되지 않았다.

그러나 순항을 거듭하던 문동주는 3회초부터 제구가 급격하게 흔들리기 시작했다. 선두타자 이주헌에게 3볼 출발을 한 뒤 풀카운트 끝에 볼넷을 내줬고, 후속타자 이영빈에겐 2S를 잡아 놓고도 한 가운데 공을 던져 우전안타를 맞았다. 

문동주는 이후 박해민을 삼진으로 잡았으나 신민재에게 다시 우전안타를 맞아 1사 만루 위기에 몰렸다. 김현수에겐 3루수 오른쪽 내야안타를 맞아 결국 실점했다.

문동주는 오스틴 딘을 삼진으로 잡으며 한숨을 돌렸다. 하지만 이번에도 또다시 제구가 말을 듣지 않았다. 문보경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내줘 밀어내기로 다시 한점을 더 허용했다.

한화 문동주. 사진제공|한화 이글스

한화 문동주. 사진제공|한화 이글스

4회초 역시 볼넷으로 시작한 문동주는 흔들리는 제구를 잡지 못하며 결국 또다시 2사 만루 위기에 몰렸다. 김 감독은 문동주에게 계속 기회를 줬지만, 김현수란 산을 넘지 못하고 2타점 적시 우전안타를 맞아 결국 조기강판 됐다.

복귀전에서 반등 발판을 마련하지 못한 문동주는 미완의 숙제를 계속 남기게 됐다. 전반기 마무리까진 한 달도 남지 않은 상황. 후반기를 기약하기 위해선 지금의 안 좋은 흐름을 반드시 끊고 휴식기에 접어들어야 한다.

공교롭게도 문동주는 기복 있는 투구를 했던 2024시즌에도 전반기 마무리를 앞두고 성적이 좋지 못했다. 그해 6월 5경기에서 승리 없이 4패 평균자책점(ERA) 6.91을 기록했다. 문동주는 후반기 첫 선발등판인 7월 12일 LG전이 되어서야 7이닝 5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하며 회복세를 보였다. 8월 5경기에선 2승무패 ERA 2.67을 마크해 뒤늦게 안정세에 접어들었다.

상위권 싸움을 펼치고 있는 한화로선 문동주가 지난해보다 빨리 반등세를 보여야 여름 싸움에서 승부수를 던질 수 있다. 시즌 초반 기대했던 막강 선발진의 퍼즐을 완성하기 위해선 문동주가 지금의 위기를 하루 빨리 벗어나야 한다. 

대전|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대전|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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