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기사는 06월 05일(16:20) 매일경제 자본시장 전문 유료매체인 ‘레이더M’에 보도 된 기사입니다]
1조원대 몸값이 거론되는 애큐온캐피탈·애큐온저축은행 패키지 딜 본입찰에 숏리스트로 포함됐던 전략적투자자(SI)와 재무적투자자(FI)가 줄줄이 참전하며 인수전이 달아오르고 있다.
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이날 진행된 애큐온캐피탈·애큐온저축은행 매각 본입찰에 메리츠금융그룹, 한화생명, 사모펀드(PEF) 운용사 바이칼인베스트먼트가 참여했다.
이번 매각 대상은 EQT파트너스가 보유한 애큐온캐피탈 지분 96.06%다. 애큐온캐피탈은 애큐온저축은행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 말 연결 기준 애큐온캐피탈 총 자본은 1조2090억원 수준이다. 매각 주관사는 외국계 IB인 씨티글로벌마켓증권과 UBS가 맡고 있다.
메리츠금융과 한화생명의 참전을 두고 캐피탈업에 대한 주목도가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 캐피탈사는 고객 자산을 직접 운용하지 않아 상대적으로 규제 장벽이 낮고 고수익 금융상품 취급에 용이하다.
인수 시 기존 자본시장 계열사들과의 연계 여신·기업금융(IB) 부문에서 즉각적인 시너지를 기대할 수 있다.
한화생명의 경우 보험 중심의 수익 구조에서 탈피해 통합 금융지주 체제를 구축하려는 사전 작업으로 풀이된다. 계열 내 투자증권, 자산운용, 손해보험 등이 포진해 있으나 캐피탈 라이선스는 부재하다.
이번 인수로 여신 전문 금융 포트폴리오를 완성하는 동시에 기존 한화저축은행과의 연계를 통한 외형 확장까지 동시에 모색한다는 복안이다.
반면 메리츠금융은 산하 메리츠캐피탈과의 물리적·화학적 결합을 통한 대형화 효과를 노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자산 규모 11조원의 메리츠캐피탈에 9조원대 애큐온캐피탈이 더해지면 단숨에 업계 최상위권으로 도약하게 된다. 향후 신용도 상승에 따른 조달비용 절감과 수익성 확대로 직결될 전망이다.
아울러 기존에 없던 저축은행 라이선스 확보를 통해 소매금융 기반을 넓히고, 기존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에 편중됐던 그룹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둘 것으로 분석된다.
바이칼인베스트먼트는 폐기물 투자로 정평난 E&F프라이빗에쿼티 출신 임태호 대표가 설립한 PEF 운용사로, 이번 인수전 참여를 위해 세우글로벌과 컨소시엄을 꾸린 것으로 파악된다.
세우글로벌은 1978년 설립된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원료 전문 유통기업으로, 전통 제조업을 벗어나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하고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기 위해 인수전에 뛰어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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