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한유은 인스타그램
★1줄컷: 텀블러 하나, 손난로 하나에 담긴 박보영의 품격
대역 배우도 감동하게 만드는 사람이 있다.
드라마보다 더 드라마 같은 그 이름, 박보영이다.
배우 한유은이 tvN 드라마 ‘미지의 서울’ 종영을 앞두고 SNS에 박보영에 대한 감사 인사를 전했다. 그런데 이게 그냥 그런 덕담이 아니었다. “현장에서 추운 날엔 텀블러와 손난로도 내어주시고, 앉아계신 간이의자마저 다 내어주셨던…” 한 줄 한 줄이 미담이었다.
한유은은 ‘미지의 서울’에서 박보영이 연기한 1인 2역, 유미지와 유미래의 대역을 맡았다. 말 그대로 ‘얼굴 빼고 다 다른’ 쌍둥이 자매의 설정 속에서 두 사람은 호흡을 맞췄다.
하지만 진짜 놀라운 건 연기가 아니라 현장의 분위기였다. 박보영은 자신의 간이의자까지 내어주며 대역 배우를 챙겼고, 손난로 하나에도 마음을 담았다. 말로는 흔한 ‘배려’지만, 실제로 하기 어려운 ‘실천’이다.
한유은은 “보영 선배님과 함께 호흡할 수 있어 영광이었고, 미지 그리고 미래로 함께 할 수 있어서 행복했다. 따뜻함 절대절대 잊지 않겠다”고 적으며 훈훈함의 정점을 찍었다.
‘미지의 서울’은 쌍둥이 자매가 인생을 뒤바꾸는 거짓말을 통해 진짜 사랑과 삶의 의미를 찾아가는 로맨틱 성장 드라마다. 첫 방송 시청률 3.6%에서 최근엔 7.7%까지 올라왔다. 그리고 그 뒤엔 보이지 않는 곳에서 온기를 나누던 박보영이 있었다.
촬영장의 분위기는 결국 드라마의 온도를 만든다. 이번 주 종영을 앞둔 ‘미지의 서울’은 그렇게, 따뜻한 사람들과 마지막회를 준비 중이다.
양형모 기자 hmyang030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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