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560만 명 분석 대규모 코호트 연구
젊은층 신장암 위험 높이는 주요 위험인자
지방간은 간 무게의 5% 이상 지방이 축적된 상태를 말하는데 비알코올성 지방간은 술을 거의 마시지 않음에도 발생한다. 주요 원인은 비만, 당뇨병, 고지혈증 등의 대사증후군으로 알려져 있다.
국가암등록통계에 따르면 2023년 신장암 유병자 수는 6만9451명으로 2013년 2만9069명 대비 약 2.4배 증가했다. 특히 20~30대만 떼어놓고 봐도 2023년 2553명으로 2013년 1447명 대비 76.4%나 상승했다.
20일 고려대학교 안산병원에 따르면 박주현 가정의학과 교수는 2009년부터 2012년까지 국가건강검진을 받은 20~39세 한국인 560만여 명을 최대 12년간 추적 관찰한 결과 총 2956명의 신장암 환자가 발생했으며 비알코올성 지방간이 있는 경우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신장암 발생 위험이 약 1.46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질환의 정도가 심할수록 위험은 더 커졌다. 중등도는 약 37%, 중증 비알코올성 지방간은 약 70%까지 신장암 위험을 높이는 경향을 보였다.
특히 비만과 비알코올성 지방간이 동반된 경우에는 신장암 발생 위험이 약 2.12배까지 증가하며 두 요인이 동시에 있을 때 더욱 뚜렷한 상승효과를 보였다.
이 같은 양상은 연령, 성별, 흡연, 음주 여부와 관계없이 일관되게 나타나 비알코올성 지방간이 젊은층의 신장암 발병의 독립적인 위험 인자로 작용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연구에서는 비알코올성 지방간이 만성 염증, 산화 스트레스, 인슐린 저항성 등 전신적인 변화를 일으키며 신장암 발생 위험을 높일 가능성이 있다고 추정했다. 다만 보다 명확한 발병 기전을 파악하기 위해서는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언급했다.박 교수는 “비알코올성 지방간은 식습관 개선과 운동 등으로 관리가 가능한 질환”이라며 “조기에 발견하고 적극적으로 관리하는 것이 젊은 연령층에서 증가하는 신장암 발병 위험을 줄이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해당 연구는 미국암연구학회(AACR)가 발행하는 국제 학술지 ‘암 역학-생물표지-예방’(Cancer Epidemiology, Biomarkers & Prevention)에 게재됐다.
[서울=뉴시스]
- 좋아요 0개
- 슬퍼요 0개
- 화나요 0개

1 day ago
2















English (U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