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만원 간다" vs "추격 매수 NO"…하이닉스 엇갈린 전망 [종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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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2026.04.28 08:58 수정2026.04.28 09:11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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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추가 상승을 두고 증권가의 시각이 엇갈리고 있다.

미래에셋증권은 28일 SK하이닉스에 대해 "중앙처리장치(CPU)가 강세를 보이면서 D램 수요가 확대되고 있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166만원에서 200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이 증권사 김영건 연구원은 "인텔은 올 1분기 콘퍼런스콜에서 데이터센터·AI(DCAI) 부문 매출액이 기대치를 웃돌았고, 3월 이후 서버용 CPU 가격이 20% 이상 급등했다고 밝혔다"며 "인공지능(AI) 워크로드가 학습→추론→에이전틱으로 이동하면서 GPU와 CPU 탑재 비율이 8대1→4대1→1대1로 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에이전트 AI가 외부 응용프로그램인터페이스(API) 호출, 툴 사용, 멀티 에이전트 간 조율 등 전체 흐름을 제어하고 작업 순서를 결정하는 '오케스트레이션'은 CPU의 영역"이라며 "엔비디아도 CPU 워크로드에 최적화된 독립형 베라 CPU 랙을 공개했고, 메타도 아마존 그라비톤 CPU를 도입하기 위한 계약을 맺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김 연구원은 "CPU 수요 강세는 더블데이터레이트(DDR), 저전력(LPDDR) 등 컨벤셔널 D램(DRAM) 수요로 직결된다"며 "점차 외형 성장의 폭은 둔화되겠지만 이익률 상승은 지속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전날 SK하이닉스 주가는 130만원을 돌파하는 등 연일 사상 최고치 랠리를 이어가고 있다.

그러나 투자의견을 '하향'한 국내 증권사 등장했다. 이날 BNK투자증권은 '하반기 모멘텀 둔화'라는 제목의 SK하이닉스 보고서를 내고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보유'로 하향했다. 목표주가도 기존의 130만원을 유지했다. 최근 주요 증권사가 200만원을 넘어서는 목표주가를 제시하고 있는 것과 반대되는 의견이다.

이민희 BNK증권 연구원은 "올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52조5700억원, 37조6100억원으로 시장 전망치를 각각 1%, 3% 웃돌았다"면서도 "최근 분기당 40조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기대하던 시장 눈높이에는 미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또 "평균 판매가격(ASP) 상승폭과 비교하면 수익성 개선도 낮았다"며 "D램과 낸드 둘 다 단위당 생산비용이 상승한 영향"이라고 말했다.

올해 실적은 개선될 전망이지만 하반기부터는 성장 모멘텀이 둔화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 연구원은 "2분기에는 60조250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할 전망이지만 하반기 둔화를 예상한다"며 "주요 고객사인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의 설비투자가 3월부터 주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상대적으로 수익성이 낮은 고대역폭메모리(HBM)4의 매출 비중도 확대된 영향"이라고 덧붙였다.

증권가에서 마지막으로 SK하이닉스 투자의견을 하향한 것은 지난해 7월이다. 미래에셋증권과 DB증권은 지난해 7월 한 차례씩 SK하이닉스에 대한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보유로 하향 조정했다. 당시 주가가 급등하며 기업가치가 주가에 상당 부분 반영됐다는 평가가 나왔다.

이수 한경닷컴 기자 2su@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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