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SOLO(나는 솔로)’ 24기 옥순-영식이 몽골 여행 3일 차에 ‘대위기’를 맞았다.
4일(금) 방송한 SBS Plus와 ENA의 ‘지지고 볶는 여행’(이하 ‘지볶행’, 제작: 촌장엔터테인먼트)에서는 24기 옥순과 영식이 랜턴 하나로 화기애애 무드에서 극한 갈등에 빠진 사연이 공개됐다.
몽골 여행 3일 차, 두 사람은 고비 사막을 향해 출발했다. 예상 소요 시간만 약 7시간에 달하는 450km 대장정을 시작하며 24기 옥순은 “난 어제보다 컨디션이 좋아졌어”라고 지독했던 감기 기운에서 조금 회복된 모습을 보였다. 24기 영식은 안도하면서, “사실은 누나가 워낙에 잘 맞춰주는 스타일”이라고 칭찬했고, 24기 옥순은 “너도 짜증내는 일이 없잖아~”라며 화답해 훈훈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핑크빛 기류 속, 두 사람은 푸르공을 타고 3시간 30분 뒤 한 식당에 도착했다. 24기 영식은 영어를 못하는 현지 직원과 ‘기세’로 소통해 메뉴 주문을 했다. 24기 옥순은 “너 진짜 대단하다”며 그가 주문한 ‘김치제육볶음밥’ 스타일 메뉴를 맛있게 먹었다.
다시 푸르공에 탑승한 24기 영식은 “여행 끝나면 우리가 아예 정이 털릴 것이냐, 아니면 재밌게 여행했다 할 것이냐”라고 ‘모 아니면 도’의 결과를 예상해봤다. 그러면서 “일주일 다 돼 가면 서로 불만이 생길 수도 있잖아. 난 지금 솔직히 불만은 없거든”이라고 말했다. 이에 24기 옥순도 “나도 원래 불만이 잘 없어”라고 호응했고, 다시 24기 영식은 ‘나는 SOLO’를 즐겨본다는 걸그룹 에스파 얘기를 꺼내면서 “외모도 외모지만 성격이 시원해 보인다”며 카리나를 이상형으로 꼽았다. 그러자 24기 옥순은 “쿨한 성격 좋아해? 그래서 나 좋아했나?”라고 플러팅했다. 하지만 24기 영식은 전과 달리 ‘먼산’만 바라봤고, 24기 옥순은 “너 많이 성장했다~, 많이 변했네?”라며 웃었다.
잠시 후, 두 사람은 ‘초야생 게르’로 가기 전 마지막으로 마트에서 장을 봤다. ‘나는 SOLO’ 당시 옥순에게 약속했던 소고기뭇국을 끓여주지 못했던 24기 영식은 이를 염두에 두고 재료를 찾아봤다. 하지만 그가 원하는 소고기 부위가 없어서 그는 메뉴를 돼지고기 김치찌개로 변경했다. 열심히 장보기를 마친 두 사람은 이후 1년 내내 얼음이 녹지 않는 협곡으로 유명한 ‘욜린암’으로 향했다. 이곳에서 두 사람은 작고 귀여운 몽골 말을 타는 ‘승마 체험’을 했다. 하지만 24기 영식이 신나서 텐션을 폭발시킨 반면, 24기 옥순은 “(말 안장에) 꼬리뼈가 닿아서 다 까진 것 같다”며 고통을 호소해 ‘극과 극’ 분위기를 풍겼다.
우여곡절 끝, 드디어 초원 한복판에 있는 ‘생야생 게르’에 도착한 두 사람은 ‘푸세식’인 화장실 상황에 깜짝 놀랐으며, 수돗물은 물론 전기도 전혀 없다는 것을 확인한 뒤, “아까 사온 물을 아껴서 손과 얼굴도 씻고, 설거지도 하자”고 합의했다. 그러던 중, 어두컴컴한 저녁이 됐고, 24기 영식은 24기 옥순에게 랜턴을 건넸다. 현지 가이드를 만나러 다른 게르로 가야할 때 랜턴을 쓰라고 미리 챙겨준 것. 그러나 24기 옥순은 24기 영식이 저녁 식사 준비를 하는 테이블 위에다 랜턴을 올려놨는데, 이를 깜빡 해서 결국 24기 영식이 준 ‘어안이벙벙’ 야광봉을 들고 현지 가이드를 만나러 나갔다.
얼마 후, 24기 옥순이 다시 게르로 왔고, 그는 테이블에 올려진 랜턴을 발견해 “이거 어디서 찾았냐?”고 물었다. 24기 영식은 ”누나가 들고 왔잖아!“라며 갑자기 소리를 질렀다. 24기 영식의 급발진에 24기 옥순은 ”내가 들고 왔다고? 난 두 손에 침낭을 들고 왔는데!”라며 황당해했다. 그래도 계속 자신을 의심하는 24기 영식에게 짜증이 난 24기 옥순은 “카메라 돌려!”라고 받아쳤다. 급기야 그는 “내가 안 들고 왔으면 너 어떻게 할래? 너 여행 끝날 때까지 내 말에 찍소리도 달지 마!”라고 경고했다. 24기 영식은 “(테이블 위에 랜턴이) 진짜 없었다니까! 누나가 들고 갔지?”라고 재차 주장했다. 24기 옥순은 결국 “내가 들고 갔다고 치자”며 대화를 종료했다. 24기 옥순의 싸늘한 기류에 24기 영식은 “싸우자는 게 아니라 분명히 없었다”고 또 다시 억울해했다. 24기 옥순은 “그게 가려져 있었나 보지. 근데 네가 삼겹살 들면서 다시 (랜턴이) 보였나 보지”라고 추측했다. 24기 영식은 “그런가?”라며 “내가 잘못했네. 미안”이라고 사과했다.
식사 중, 24기 영식은 “아까 랜턴 일은 어차피 지나간 거고, 앞으로 더 정신을 바짝 차리겠다”고 조심스레 말했다. 24기 옥순은 “네가 막 우겨서 짜증이 났다. 왜 사람을 거짓말을 하는 것처럼 몰아가나?”라고 앞서 분노했던 이유를 설명했다. 24기 영식은 “누나한테 앞으로 해줘야 할 게 많다”며 24기 옥순의 심기를 풀어주려 했지만, 24기 옥순은 “원치 않아”라고 칼 거절했다. 또한 24기 옥순은 ‘노룩 존댓말’로 불편한 기색을 풍겼다.
하지만 24기 옥순은 24 영식이 만든 김치찌개를 먹으면서 웃음을 되찾았다. 직후 공개된 예고편에서는 24기 영식이 현지 여성 가이드에게 “수호천사 같다!”, “부산 오시면 제가 풀코스로 쏘겠다”고 폭풍 플러팅하는가 하면, 24기 옥순이 씁쓸한 표정을 짓고 있어 다음 주 펼쳐질 ‘반전 삼각관계’에 대한 궁금증을 자아냈다.
사진=SBS Plus, ENA
이슬비 동아닷컴 기자 misty82@donga.com
Copyright © 스포츠동아.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