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축구국가대표팀 미드필더 황인범(가운데)이 31일(한국시간) 미국 유타주 솔트레이크시티의 브리검영대 사우스필드서 열린 트리니다드토바고전 도중 볼을 다루고 있다. 프로보|AP뉴시스

축구국가대표팀 미드필더 황인범이 29일(한국시간) 자이언스뱅크 트레이닝센터에서 훈련을 소화하고 있다. 사진제공|대한축구협회
[스포츠동아 백현기 기자] ‘중원 사령관’ 황인범(30·페예노르트)이 건강하게 돌아왔다.
황인범은 5월 31일(한국시간) 미국 유타주 솔트레이크시티 브리검영대 사우스필드에서 열린 트리니다드토바고와 평가전서 약 7개월 만에 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그라운드를 밟았다. 후반 17분 백승호(29·버밍엄시티) 대신 투입돼 3-4-3 포메이션의 중앙 미드필더 역할을 맡았다. 지난해 10월 14일 국내서 열린 파라과이와 친선경기(2-0 승) 이후 첫 A매치 출전이다.
황인범은 그동안 부상에 시달렸다. 지난해 9월 오른쪽 종아리 부상을 안고 있던 그는 11월 왼쪽 허벅지를 다쳤다. 올해 3월에는 오른 발목 인대가 손상이 됐다. 지난해 11월과 올해 3월 치러진 A매치 4경기에 나설 수가 없었다.
오랜 공백에도 실력은 여전했다. 황인범은 교체로 투입되자마자 특유의 넓은 시야와 정확한 패스로 중원을 조율했다. 2-0으로 앞선 후반 20분 센터서클 부근서 논스톱 패스로 오른쪽 측면으로 침투하던 이동경(29·울산 HD)에게 볼을 연결했다. 이동경의 크로스는 조규성(28·미트윌란)의 헤더골로 이어졌다.
황인범은 후반 41분 아크 서클에서 이동경의 패스를 받아 오른발 땅볼 슛을 시도했다. 상대 골키퍼 선방에 막혀 득점으로 이어지진 않았지만 부상에서 완전히 벗어났고, 경기력도 나쁘지 않다는 걸 보여줬다.
축구통계전문 소파스코어 기준 황인범은 패스 성공률 87%(23회 중 20회 성공)를 기록했고 평점 7.6을 받았다. 28분만 소화했음에도 출전 선수 전체 중 5번째로 높은 점수를 받았다. 교체 투입된 8명 가운데서는 3위에 해당된다.
황인범은 3월 발목을 다친 뒤 조기 귀국해 재활에 전념했다. 구단이 제공한 프로그램과 대표팀 스태프의 도움을 받으며 부상 왼치에 집중했다. 지난달 11일부터 15일까지는 FC서울 클럽하우스인 경기도 구리 GS챔피언스파크에서 개별 훈련을 소화하며 월드컵 출전 의지를 불태웠다. 월드컵 최종 엔트리(26명)에 이름을 올린 그는 25일 솔트레이크시티의 대표팀 사전캠프에 합류한 뒤 꾸준히 컨디션을 끌어올렸고 이날 실전 복귀까지 성공적으로 해냈다.
황인범의 복귀는 대표팀에 희소식이다. 그가 전열에서 이탈한 동안 백승호, 김진규(29·전북 현대), 박진섭(31·저장FC) 등이 중앙 미드필더를 맡았지만 공수 연결과 경기 조율에서 아쉬움을 남겼다. 대표팀은 황인범의 공백을 메울 대안을 찾는 데 고민이 컸다. 하지만 그가 월드컵 본선서 정상 가동될 가능성을 드러내 대표팀은 중원 전력을 극대화할 수 있게 됐다.
백현기 기자 hkbae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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