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글로벌 메모리 시장 350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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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AI) 투자 확대에 따른 메모리 반도체 가격 급등으로 올해 2분기 글로벌 메모리 반도체 시장 규모가 350조원에 육박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올해 2분기 글로벌 메모리 시장 규모가 지난 1분기보다 60% 이상,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80%가량 커졌을 것이라는 분석을 3일 내놨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시장 확대는 메모리 가격 급등이 이끌었다고 평가했다. 2분기 D램과 낸드플래시 가격이 모두 전 분기 대비 50% 이상 상승했다는 분석이다. AI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와 고대역폭메모리(HBM) 공급 부족이 이어지는 가운데 범용 메모리 가격까지 동반 상승하면서 시장 규모가 큰 폭으로 확대됐다는 설명이다.

이 같은 가격 상승에 따라 주요 메모리 업체는 역대급 실적을 기록하고 있다. 마이크론은 올해 3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46% 증가한 약 64조원을 기록했고, 영업이익률은 85%에 달했다. 오는 7일 잠정 실적 발표를 앞둔 삼성전자는 메모리 사업 매출이 사상 처음으로 110조원을 넘어섰을 것으로 예상된다. SK하이닉스 역시 HBM 경쟁력을 바탕으로 높은 성장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일각에서는 이 같은 급격한 성장세가 장기화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메모리 가격 상승이 완제품 제조 원가와 소비자 가격 인상으로 이어져 최종 제품 수요가 일부 둔화하고 있어서다. 또 장기공급계약(LTA) 확대에 따른 가격 고정 및 안정 효과가 더해지면서 내년 하반기부터는 메모리 시장 성장세가 점차 둔화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김채연 기자 why2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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