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경상수지 흑자 231.9억 달러로 역대 최대… 한은 “3월은 더 좋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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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부산 남구 신선대부두 야적장에 수출입 컨테이너가 쌓여 있다. 2026.03.06. 부산=뉴시스

6일 부산 남구 신선대부두 야적장에 수출입 컨테이너가 쌓여 있다. 2026.03.06. 부산=뉴시스
한국의 경상수지 흑자가 올해 2월 월간 기준으로 사상 처음으로 200억 달러를 넘어서며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지난해 12월(187억 달러) 달성한 최대 기록을 2개월 만에 넘어섰다. 한국은행은 지난달 경상수지 흑자 기록도 2월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했다.

한은이 8일 발표한 국제수지 잠정 통계에 따르면 올 2월 경상수지는 231억9000만 달러 흑자로 집계됐다. 2000년 이후로 두 번째로 긴 34개월 흑자 흐름을 이어갔다.

올 들어 1월과 2월을 합친 누적 경상수지 흑자는 364억50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99억 달러)과 비교해 약 3.7배로 늘었다.

경상수지는 국가 경제의 펀더멘털(기초 체력)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지표로 상품, 서비스 등의 수출액과 수입액의 차이를 의미한다. 수출이 많고 수입은 적을수록 흑자 규모가 커진다.
올 2월 수출액은 703억7000만 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29.9% 늘었다. 설 연휴로 영업일 수가 줄었지만 반도체 등 정보기술(IT) 품목의 수출액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품목별로 보면 컴퓨터 주변기기(183.6%), 반도체(157.9%) 등의 수출액이 지난해 2월 대비 크게 늘었다. 반면 승용차(—22.9%)와 기계류 정밀기기(—13.5%) 등의 수출액은 줄었다.

유성욱 한은 금융통계부장은 “지난달도 반도체 수출 호조가 이어지고 있어 2월을 넘어서는 경상수지 (흑자) 규모를 보여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다만 한은은 이달 경상수지 흑자 규모는 중동 정세에 따라 변화 가능성이 클 것으로 전망했다. 유 부장은 “미국과 이란의 2주간 휴전 협상 결과가 경상수지에 미칠 영향은 추이를 지켜봐야 하는 상황”이라며 “(예상보다) 빨리 전쟁이 끝나게 되면 긍정적인 효과가 나올 수 있다”고 내다봤다.

지민구 기자 waru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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