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주연속 '우승 사냥'…상승세 제대로 탄 옥태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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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주연속 '우승 사냥'…상승세 제대로 탄 옥태훈

옥태훈(사진)이 2주 연속 우승에 성공하면서 한국프로골프(KPGA)투어 최강자로 발돋움할 준비를 마쳤다.

옥태훈은 29일 전북 군산CC 토너먼트코스(파72)에서 열린 KPGA투어 군산CC 오픈(총상금 10억484만3000원) 최종 4라운드에서 4언더파 68타를 쳤다. 최종 합계 19언더파 269타를 적어낸 옥태훈은 2위 이정환(17언더파 271타)을 2타 차로 따돌리고 우승했다.

2018년 KPGA투어에 데뷔한 옥태훈은 2022년 제주에서 열린 아시안투어 인터내셔널 시리즈 한국 대회에서 우승했지만 유독 KPGA투어와는 인연이 닿지 않았다. 그런데 지난주 KPGA 선수권대회에서 데뷔 후 125번째 대회 만에 생애 첫 승을 하더니 1주일 만에 두 번째 우승까지 달성했다.

올 시즌 첫 다승을 기록한 옥태훈은 상금·대상 포인트 순위에서도 1위를 질주하며 투어의 새로운 일인자로 올라섰다. 그는 올 시즌 출전한 10개 대회에서 우승 2회, 준우승 1회를 포함해 톱5에 7차례나 이름을 올렸다.

3타 차 단독 선두로 최종 라운드에 나선 옥태훈은 경기 초반부터 ‘될 놈’임을 입증했다. 2번홀(파5)에서 이글을 터뜨리면서다. 그린 뒤 러프에서 20야드(약 18.7m)를 남기고 친 세 번째 샷이 그대로 홀로 사라져버린 것. 그는 지난주 대회에서도 마지막 날 72야드 샷 이글을 터뜨린 뒤 상승세를 타며 첫 우승에 성공했다.

4번홀(파4)에서 버디를 잡아 한 타를 더 줄인 옥태훈은 이후 8개 홀 연속 파 행진을 이어갔다. 타수를 줄이지 못해 10번홀(파4)까지 6타를 줄인 이정환에게 1타 차 추격을 허용하기도 했다.

그러나 옥태훈에겐 한 방이 있었다. 후반 13번홀(파3)에서 4m가 넘는 거리의 버디퍼트를 떨어뜨리며 우승에 쐐기를 박았다. 앞서 이정환이 14번홀(파4)에서 첫 보기를 범해 두 선수의 격차는 다시 3타 차로 벌어졌다. 이후 이정환이 1타를 더 줄였으나 남은 홀을 실수 없이 마무리한 옥태훈이 최종 승자가 됐다.

이 대회는 국내 남녀 프로골프 대회를 통틀어 유일하게 수익금을 더해 최종 상금액이 결정되는 방식으로 치러졌다. 기본 총상금 7억원으로 시작해 지난해 최종일 수익금(갤러리 입장권, 식음료, 대회 기념품 판매 수입 등)과 이번 대회 1~3라운드 수익금이 더해져 총상금액이 10억원을 돌파했다. 이에 따라 우승 상금도 기존 1억4000만원에서 2억96만8600원으로 증액됐다.

서재원 기자 jwse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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