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억밖에 못 써 미안" 11살 딸 초호화 생일파티…엄마 누구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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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틱톡 farhanazahra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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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시아의 미용·건강보조식품 사업가이자 인플루언서인 파르하나 자라가 11살 딸을 위해 연 초호화 생일파티가 논란이다. 그는 "겨우 3억 원밖에 쓰지 않았다"는 표현을 덧붙이며 누리꾼들의 공분을 샀다.

4일(현지시간) 현지 언론 머스트쉐어뉴스에 따르면 자라는 지난 2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엄마를 용서해달라. 이게 엄마가 아이에게 줄 수 있는 전부였다. 이번 생일에 쓴 돈은 100만 링깃(약 3억2000만 원)밖에 안 됐다"는 글과 함께 파티 현장을 담은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은 황금빛 궁전을 연상케 하는 호화 계단에서 자라가 두 딸의 손을 잡고 내려오는 장면으로 시작된다. 블랙 드레스와 보석 왕관을 착용한 딸들 뒤로는 남편이 막내딸을 안은 채 등장한다.

야외에서 열린 파티장에는 초대된 손님들이 환호하며 등장한 자라 가족을 맞이했고, 붉은 무대 위에서 생일 축하 노래와 함께 선물 개봉식이 이어졌다.

이날 선물은 아이맥 컴퓨터, 롤렉스 시계에 이어 7인승 도요타 차량까지 포함됐다. 이외에도 영상 후반부에는 자라가 딸의 전직 운전기사에게 깜짝 선물로 메르세데스 벤츠 승용차를 전달하는 장면도 담겼다.

해당 영상은 각각 220만~240만 회가 넘는 조회수를 기록하며 화제를 모았다. 하지만 자라가 "겨우 3억 원"이라는 표현으로 소비를 자랑하듯 언급한 것이 기름을 부었다.

누리꾼들은 "딸을 위한 생일이 아니라 본인을 위한 쇼 같다", "운전도 못 하는 아이에게 자동차 선물이라니", "아이를 망치는 교육이다", "생일 케이크조차 못 사주는 부모들도 있는데 너무한 처사"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반면 일부 누리꾼은 "능력이 되면 누구나 자녀에게 최선을 다하고 싶은 법", "많이 가진 사람이 많이 쓰는 것도 경제에 도움이 된다"라며 옹호 의견도 전했다.

자라는 과거에도 반복적으로 '과시형 소비'로 논란이 됐다. 2023년에는 당시 5살이던 둘째 딸의 생일에 메르세데스 벤츠 G바겐(약 5억3000만 원 상당)을 선물한 바 있다.

당시 딸이 "학교 가기 싫다"며 투정하자 "초록색 벤츠나 BMW를 사주면 가겠다"고 말해 실제로 차량을 사줬다.

또 2022년에는 이슬람 최대 축제인 하리 라야를 맞아 은행에서 200만 링깃(약 5억9400만 원)을 인출하는 장면을 영상으로 공개해 "신성한 기간에 지나친 재산 자랑"이라는 비판을 받은 바 있다.

유지희 한경닷컴 기자 keeph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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