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C서울 김기동 감독이 씁쓸함을 감추지 않았다.
서울은 3일 서울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전북현대와 하나은행 K리그1 2025 11라운드 홈경기에서 0-1로 석패했다.
이로써 서울은 3승 4무 4패(승점 13)으로 9위로 내려앉았다. 지난달부터 이어진 무승의 고리를 깨지 못했다. 2무 3패다.
경기 후 “많은 팬께서 와주셨는데, 승리하지 못해 죄송하다. 3연패다. 빨리 수습해야 할 것 같다. 분위기 반전이 필요하다. 내용보다도 생각이 많은 경기였다. 빨리 정리해서 안양전에서는 승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빈공에 시달렸던 서울이다. 21번의 슈팅을 시도했지만, 골망을 가르지 못했다. 김기동 감독은 “상대를 끌어당기기 위해 노력했는데, 잘 이뤄지지 않았다. 전방으로 패스가 들어가야 하는 타이밍에 백패스가 이뤄졌다. 상대가 박스 안으로 내려앉으면서 높이를 더했다. 막판 5백으로 공간을 내주지 않았다. 한 번의 기회를 살렸다면 경기가 달라졌을 텐데 아쉽다”라고 했다.
이어 “슈팅을 많이 한다고, 결과를 가져오는 것은 아니다. 다른 형태의 경기 방식을 만들어서 풀어가야 하나 생각이 든다”라고 씁쓸함을 보였다.
공격진 무게감을 더해야 하는 상황. 여전히 신입생 둑스는 교체 카드로 중용 받고 있다. 김기동 감독은 “계속해서 관찰 중이다. 우리가 추구하는 축구에서 (조)영욱이가 낫다고 판단하고 있다. 그래서 둑스를 후반전에 교체 카드로 내세우고 있다. 점점 좋아지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지난달 대전하나시티즌전에서 주축 기성용, 정승원이 부상으로 이탈했다. 고민이 클 수밖에 없다. 김기동 감독은 두 선수의 복귀에 대해 “(기)성용이는 돌아오지 않았고, (정)승원이는 볼 운동을 하는데 아직 정상적이지 않다. 약 2주가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답했다.
한편, 경기 도중 전북의 김태환과 서울 코치진 간의 언쟁이 일어나기도 했다. 김기동 감독은 코치진과 선수 사이를 말리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김기동 감독은 “큰 문제는 아니다. 시간을 끌기 위한 방법이지 않았을까 생각한다”라고 답했다.
[상암=김영훈 MK스포츠 기자]